아쿠아리움과 시네마 영업정지 후 평균 방문객 40% 가량 ↓
  • ▲ ⓒ롯데월드몰 타워 야경
    ▲ ⓒ롯데월드몰 타워 야경

안전성 논란으로 5개월 가까이 사용이 중단되고 있는 제2롯데월드 수족관과 영화관이 9일부터 재개장된다.

롯데 측은 8일 서울시로부터 공문이 오면 하루 동안 재개장 준비기간을 갖고, 9일부터 사흘간 수족관과 영화관을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무료로 개방하고 오는 12일 정식으로 개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인들 수족관 영화관 재개장 소식 "기쁘다"

그동안 울상이었던 입주 상인들에게도 간만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무엇보다도 경제적 손실이 가장 컸던 입주 상인들은 재개장 소식에 평균 방문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제2롯데월드몰에서 옷가게 J*****를 운영중인 정모씨는 "방문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직원들 인건비도 안나와 지금은 혼자서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수족관과 영화관이 다시 재개방 돼 관람객이 늘어나길 기대해 본다"고 웃음을 내비쳤다.

3층에서 또 다른 옷가게 T*****를 운영중인 직원 김모씨는 "하루라도 빨리 재개장 되길 원한다. 이제라도 다시 재개장 된다고 하니 무척 기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앞서 안전성 논란으로 패쇄했던 것에 대해 일부 제2롯데월드 입주 상인들은 지난 3월 말 서울시에 탄원서를 내고 "망하기 일보직전"이라며 울분을 토로한 바 있다. 

이들은 당시 탄원서를 통해 "지난해 임시개장 시기가 한두 달 미뤄지면서 큰 손실을 입었고 채용한 직원들도 떠나보냈다.다른 판매시설에선 볼 수 없는 주차요금 완전유료화와 주차예약제 등으로 초기부터 큰 적자 상태로 영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입주 상인들은 "현 상황이 지속되면 종업원 월급은커녕 부도가 나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며 "우리가 원하는 건 그저 남들과 같은 조건으로 영업하는 것이며 수족관과 영화관을 조속히 개장해주고 주차 규제도 해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실제로, 롯데월드몰 내에서 집객 효과가 큰 부대시설인 아쿠아리움과 시네마 영업정지 후 일 평균 방문객 수가 개장 초기(2014년 10월) 10만여 명에서 6만여 명(2015년 4월)으로 40% 가량 줄었다.
 
또, 매출 역시 내방객 감소분만큼 감소했고, 개장 초기(2014년 10월) 6,200명에 달했던 롯데월드몰 입점 업체 근무인원은 이제 5,000명으로 1,200명 가까이 줄어든 상황이다.  

◇롯데 측 "시민 여러분들의 안전 랜드마크로 거듭나겠다"

따라서 이번 재개장 소식에 대해 롯데 측은 "140여일이 넘는 영업정지 기간 동안 많은 어려움을 참고 기다려주신 입점업체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계기로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철저하게 운영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롯데물산 측은 "시네마와 아쿠아리움이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안전 랜드마크로 거듭나겠다"라며  "정부와 서울시가 140일간의 철저한 점검을 통해 안심하고 사용하실 수 있는 시설로 확인한 만큼 롯데월드몰이 안심을 넘어 시민 여러분께 사랑 받을 수 있는 세계적인 공간이 되도록 롯데의 모든 에너지를 쏟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롯데 측 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안전을 넘어 안심을 드릴 수 있도록 철저정신으로 무장해 새롭게 시작할 계획"이라며 "공사 현장이나 매장에서 사소한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또 점검 할 것이며, 조치할 사항이 있으면 바로 보완하고, 미리 선제적으로 한 치의 실수가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