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크라이슬러'와 전기차 배터리, 부품사업 등 속도낼 듯폴란드 가전공장 SEPM 방문 통한 사업 점검도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재훈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재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의 지주회사인 이탈리아 투자회사 엑소르(Exor) 이사회 참석을 위해 오늘 출국했다.

    12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2년 5월부터 엑소르 사외이사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엑소르는 최근 이 부회장을 임기 3년의 사외이사로 다시 추천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엑소르 사외이사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존 엘칸 피아트 그룹 회장과의 인연 때문이다. 존 엘칸 회장은 지난 2010년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해 이 부회장을 만났으며 2012년 직접 이 부회장에게 지주사 사외이사직을 제안했다.

    이 부회장은 그해 5월부터 사외이사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전략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며 이사회에 깊은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삼성과 엑소르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삼성의 신성장 먹거리인 자동차 관련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삼성전기 역시 자동차 부품사업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엑소르는 2014 포춘 500대 기업 순위에서 삼성전자(13위)보다 낮은 24위에 올랐으며 최근에는 독일 재보험회사인 파트너리 인수전에 뛰어든 바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엑소르 이사회 참석 이후 폴란드에 있는 삼성전자 가전공장인 SEPM을 방문하는 등 유럽 현지 사업을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