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화장품업체 인수합병 소문 잇따라
3년만에 600억 매출 올린 될성부른 떡잎 비앤비코리아
SK증권 투자사모펀드서 인수 추진 나서
폭풍성장 '한불화장품 자회사 잇츠스킨'도 매각說 떠돌아

뜨는 알짜 화장품업체가 M&A시장에서 고가의 몸값을 받고 매각되는 사례가 잇따를 전망이다. 

13일 이하늬의 '마유크림'으로 유명한 화장품회사 비앤비코리아를 SK증권의 사모투자펀드(PEF)가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목을 집중시킨다. 

최근 중국 특수를 타고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핫'한 투자 매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수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M&A시장에서 화장품 관련 업종은 잘 차려진 밥상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SK증권은 사모투자펀드를 구성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비앤비코리아를 매입 검토하는 배경 역시도 이와 비슷하다.

이미 잘 알려진 브랜드를 인수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안정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복안으로 작용한 것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로 비앤비코리아는 창업 3년만에 올 한해 매출액을 600억 원 이상으로 기대할 만큼 크게 성장했다. 

특히 중국인들 사이에서 이하늬의 크림으로 잘 알려진 마유크림의 경우 한 때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리에 판매되면서 내부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비앤비코리아는 지난달 18일 CGMP급 '스마트형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대지면적 1,984㎡(600여평), 건축면적 1,322㎡(400여평), 지상 4층 규모로 3톤, 2톤 가마 등 10대의 가마를 설치해 마유크림과 기미크림을 월 400~500만개 생산할 수 있는 OEM·ODM 제1공장을 준공한 것이다. 

이날 착공식에서 비앤비코리아 측은 "안티에이징 크림 개발에 집중해 더욱 차별화된 제품력으로 승부하겠다"며 각오를 다짐 한 바 있다. 

M&A 시장에서 비앤비코리아 뿐만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있는 다른 화장품 업체들도 줄줄이 러브 콜이 쇄도하고 있다. 

최근 미국계 PEF 칼라일은 한불화장품 자회사인 잇츠스킨 인수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장품 업계가 또 한번 요동쳤다. 

잇츠스킨은 지난해 매출액이 24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0% 넘게 증가,당기순이익은 1000%가량 급등한 것이다. 

아울러 잇츠스킨의 지난해 EBITDA는 800억~1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EBITDA는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하지만 이 같은 인수소식에 정작 당사자인 잇츠스킨 측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잇츠스킨 한 관계자는 "왜 자꾸 인수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내부에서는 아직 매각도 상장도 결정된 바도 논의 한 적도 없는데 소문만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