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까지 40일 일정 막바지…'무재해 400만 인시' 달성 코 앞 "RDS 촉매교체, FCC 리벰핑 등 초고난도 작업 일정에 바짝 긴장"
  • ▲ 현재 정기보수를 진행 중인 현대오일뱅크 대산 공장 전경 ⓒ현대오일뱅크
    ▲ 현재 정기보수를 진행 중인 현대오일뱅크 대산 공장 전경 ⓒ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2015 정기보수'에 돌입한지 2주를 넘어서며 대규모 정기보수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14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정기보수는 RDS(중질유 탈황공정) 촉매 교체, FCC revamp(공정 개조), 반응기 내 화물 보수, 황산 취급설비 정비 등 상당한 집중력과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다.

    'RDS 촉매 교체' 작업의 경우 쌓여 있는 폐촉매를 꺼내고 새로운 촉매를 충전해야 한다. 작업 인부들이 직접 들어가 폐촉매를 꺼낸 후 반응기 내부를 검사한 후 부식이나 손상 여부 등을 파악한다. 약 2~3일간의 검사를 마치고 새로운 촉매를 들이 붓게 되는데 이 단계까지 진행하는데 약 한 달이 넘는 시간이 걸린다.

    특히 반응기 내부에 질소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인부들은 모두 산소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등 상당한 집중도를 요하는 작업이다.

    지난 달 28일 제2공장 셧 다운(shut down)을 시작으로 진행된 이번 정기보수는 하루 28만 배럴 규모의 제2공장, 제2고도화, 제1·2 BTX 차례다.

    기존 공장은 3년에 한 번, 고도화 설비는 2년에 한 번 꼴로 정기보수를 실시하게 되는데 공정 내부를 닦거나 수리하고, 부품이나 파이프 교체 등 다양한 작업을 동반한다.

    평소에는 걸어다니는 사람을 찾아보기도 힘들지만, 정기보수 시즌에는 사람들과 대형 크레인들로 공장이 시끌벅적하다. 현재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는 엔지니어와 사무직을 가리지 않고 1000여명의 안전생산본부 직원들과 60여개 협력업체(2000여명)들이 정기보수에 집중하고 있다.

    약 한 달간 주말도 반납한 채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는 커피와 음료를 제공하고, 안전모나 안전화 등 안전장비 착용을 점검하는 등 다각도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특히 영업본부 마케팅팀은 현장을 찾는 작업자들을 대상으로 보너스 카드 발급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현장에서 각종 지원 활동을 거들기도 한다.

    정기보수를 응원하며 사택 부녀회도 두 팔 걷고 나섰다. 회사의 크고 작은 행사를 위해 봉사하는 사택 부녀회 지난 6일부터 주 3회, 구슬땀을 흘리는 현장 직원들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사택 부녀회 한 회원은 "대산공장에서 가장 중요한 기간인 만큼 우리 모두 한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간식을 준비했다"며 성공적인 정기보수를 응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이와 관련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공장을 만들기 위해 해마다 실시하는 정기보수를 거쳐 재해 없이 안전한 공장, 생산 효율성이 높은 공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부단히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또한 정기보수를 앞두고 직원들에게 "여러 불편함이 동반될 수도 있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정기보수에 임해달라"며 "안전을 위한 것이라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테니 말이 아닌 행동으로 안전을 실천하자"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정기보수를 무사히 마치게 되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무재해 400만 인시'를 달성하게 된다. 무재해 인시란 공장을 운전하는 구성원 전체의 무재해 근무시간을 합산한 수치다.

    공장가동에 따른 인명(人命)이나 재산 상 피해가 없어야 하며 작은 사고라도 발생할 경우 무재해 인시 기록은 제로에서 다시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