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푸드 실적 하락속 반면 더페이스샵·이니스프리 1분기 최고 실적
  • ▲ ⓒ스킨푸드 홈페이지 화면 캡처
    ▲ ⓒ스킨푸드 홈페이지 화면 캡처

화장품 업계에 빈익부 부익빈 편차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대기업을 모기업으로 둔 브랜드숍은 가파른 신장곡선을 그리는 반면, 미샤를 비롯한 스킨푸드 등은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 점점 격차가 벌어진다.

특히 '노세일'을 고집하며 콧대 높은 것으로 유명했던 스킨푸드가 '날개 없는 추락' 면치못하면서 관련 업계 이목을 집중시킨다. 

스킨푸드 2013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2% 감소한 1738억원을 기록, 2014년 매출액 역시도 1519억원으로 하락했다. 

'맛있는 푸드로 만든 맛있는 화장품'이라는 컨셉으로 2010년까지만 해도 브랜드숍 매출 3위였지만 업계의 공격적인 세일경쟁에 하위권으로 밀려난 것이다. 

스킨푸드는 '처음부터 정직한 가격으로 365일 노 세일 중'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고객 집중에 심혈을 기울였으나 갈수록 실적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노 세일(No Sale) 마케팅의 최대 장점은 물건을 언제 구입하더라도 가격이 변하지 않는다는 예측 가능성 때문에 고정 고객을 확보하기 용이하다는 데 있다.

하지만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노세일 마케팅이 고가 전략을 유지하기 위해 강조하는 것 아니냐는 차가운 시선을 내비쳤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스킨푸드는 노세일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노세일 마케팅이 발목을 잡고 있다"라며 "한번 돌아선 고객 마음을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대적인 세일 마케팅으로 중국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대기업 브랜드숍은 고공행진 중이다. 

21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영하는 브랜드숍 더페이스샵의 올 1분기 매출은 15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또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이니스프리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급증한 1426억원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 한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라며 "특히 기초유형 제품에서 중국인 관광객 및 내국인 구매가 꾸준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도 착한 가격과 제품력으로 승부한 것이 잘 반영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화장품 업계의 빈익부 부익빈 현상에 대해 뷰티 전문가들은 "패션보다도 트랜드에 민감한 분야가 바로 코스메틱이다"라며"앞으로 상·하 차이는 더욱더 심화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