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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미디어네트워크 그룹 계열사인 제이콘텐트리가 멀티플렉스인 메가박스를 인수키로 하면서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하고 있다.
22일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인수 결정에 따라 제이콘텐트리의 향후 해외 진출 및 국내 직영 전환을 통한 지속적인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며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비중확대(Overweight)'를 추천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600원에서 5300원으로 상향했다.
앞서 제이콘텐트리(J Con)는 전날 메가박스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멀티플렉스투자주식회사(KMIC)의 맥쿼리 및 연기금 보유 지분 전체를 이들의 투자 원금인 152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또 이 회사는 4300만주, 106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전액 KMIC 인수에 사용키로 했다. 지분 인수일은 오는 7월31일이다.
이에 대해 제이콘텐트리 관계자는 "그 동안 중국자본 인수설 등이 있었지만 '우선 매수권'을 가진 중앙미디어네트워크 그룹 계열 제이콘텐트리가 메가박스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확신을 갖고 이번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도 수익성 등을 포함한 미래 성장 가능성에 긍정적인 전망이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세계 평균 극장사업 가치는 7267억원, 올해 예상 극장 순이익은 전년대비 5.5% 증가한 297억원"이라며 "제이콘텐트리의 경우 방송과 매거진을 포함한 전사 영업가치는 8600억원까지 가능하다"고 봤다.
증가하는 차입금과 KMIC의 부채를 감안한다 손 치더라도 전체 기업가치는 6000억원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홍세종 연구원은 "지배주주순이익은 2배 가까이 증가 하지만 유상증자와 차입으로 주당순이익(EPS) 상승효과는 10% 내외"라고 덧붙였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도 "메가박스의 지난해 매출은 2133억원, 영업이익 39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8.6%, 상각전이익(EBITDA)은 492억원으로 매우 마진이 높은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영화산업 자체가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2005년 1억2000만명이었던 연간 관객수는 지난해 2억1500만멍으로 9년간 74%(연 평균 6.4%) 증가했다. 또 평균 티켓가격(ATP)은 동기간 22% 상승해 영화 티켓 매출은 113% 증가한 1조6600억원을 기록했다.
김회재 연구원은 "국내 연 평균 관람회수는 인당 4회로 글로벌 평균인 1.7회보다 높지만, 좋은 작품 증가 영향으로 올해 이후에도 연간 3% 정도씩의 관객수 증가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지분 인수로 제이콘텐트리가 단일 경영권을 확보함으로써 그간 소극적이었던 점포 확보 등 투자활동을 재개하는 등 고마진인 영화산업의 호황을 제대로 만끽하게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000원에서 5500원으로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