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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사상 첫 5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더위가 빨리 찾아온 탓에 에어컨 가동 시기도 한 발 더 빨라진만큼 에어컨 가동 전 올바른 점검 사항을 살펴본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에어컨을 가동할 때는 가장 먼저 먼지거름 필터를 세척해야 한다.
필터에 먼지가 끼어있을 경우 공기 흡입이 잘 되지 않아 에어컨이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없을뿐더러 오랫동안 방치한 경우 에어컨 내부의 세균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본격적으로 에어컨을 가동하기 전 필터 청소를 해야 한다. -
청소법은 에어컨에서 필터를 분리한 뒤 진공청소기나 흐르는 물에 세척해 먼지를 제거하면 된다. 먼지가 심할 경우엔 중성세제를 이용해 물청소를 해야 하며 너무 강하게 닦으면 필터가 손상될 수 있으니 살살 흔들며 씻어야 한다. 세척 후엔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그늘에서 완전히 말려주면 된다.
또 살균세척 기능이 내장된 에어컨 제품은 이 기능을 이용해 내부를 살균세척하고, 기능이 없을 경우에는 에어컨 전문 청소업체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
두번째로 점검해야 할 부분은 실외기와 배수관이다. 실외기 주변에 장애물이 있을 경우 열기를 제대로 배출할 수 없어 냉방력이 약해질 수 있다. 실외기 덮개가 혹시 덮여있진 않은지 확인하고 주변은 꼭 미리 청소해 냉방효율도 높이고 성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또 배수관이 꼬이고 꺾여있거나 이물질로 막혀있을 경우 실내기에서 물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확인해야 한다. 물이 자연적으로 빠질 수 있도록 호스 내 이물질을 제거하고 곧게 펴주면 된다.
이같은 점검을 모두 마친 후에도 에어컨이 시원하지 않다면 희망온도를 실내온도보다 낮게 설정했는지 확인하고 제습, 송풍운전이 아닌 냉방 운전으로 가동해야 한다. 또 외부의 더운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는지 확인하고 실외기가 정상적으로 가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전력소비가 많아지는 무더운 여름철 에어컨을 알뜰하게 사용하기 위한 팁도 전했다.
먼저 커튼으로 직사광선을 막아주면 실내 온도를 쉽게 낮출 수 있다. 집안 온도가 낮아져 에어컨이 적게 돌아가는 만큼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 또 에어컨을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면 절전 효과와 더불어 보다 한층 시원한 바람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실내와 실외 온도 차는 섭씨 5도 이내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실내 온도와 실외 온도가 5도 이상 차이 날 경우 전력 소모가 심해지고 건강에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11~20도, 낮 최고기온은 22~34도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