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츠, "10년 내 북아시아 석유 거래 중심으로 부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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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0년 간 석유시장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글로벌 석유 시장 거래의 중심이 아시아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여러 아시아 국가들이 오일허브 구축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성공여부는 거래 활성화에 달려있다." 

    데이브 에른스버거 플래츠(PLATTS) 석유 글로벌 편집이사는 최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에서 열린 플래츠 석유 포럼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데이브 이사는 "최근 아시아가 석유거래에 있어 중요지역이라는 것을 전세계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면서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지역 여러 국가들이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아시아의 오일허브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 오일허브 프로젝트에 대해 "싱가포르, 로테르담, 휴스톤 등과 같이 한국에서 활발한 석유 거래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어 "플래츠의 경험을 토대로 봤을때 벤치마크(오일허브)는 거래가 아주 활발하게, 많이 이뤄지는 곳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며,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이브 이사는 "한국 정부가 2013년부터 오일허브 프로젝트에 세금 혜택도 주고 여러 지원을 하는 것을 보면 정부의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면서 "하지만 싱가포르나 로테르담과 같은 사례를 보면, 진정한 오일허브로 자리매김 하려면 적어도 10~20년 정도의 시간 걸리기 때문에 앞으로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존티 러시포스 플래츠 아시아 및 중동 석유 시장 편집이사는 "오일허브는 크게 원유 거래와 석유 제품류 거래로 나뉘는데, 북아시아 지역에는 궁극적으로 원유 거래가 더 중요해 질 수 있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며 "석유 제품의 경우 한국이 수출을 많이하고 있지만, 역내 다른 국가들도 많이 수출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10년 간 석유 거래 위치로서 북아시아가 부상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정부는 여수와 울산을 동북아 오일허브로 만들고, 석유 제품 기준가격인 싱가폴 현물 가격(MOPS)±α 대신 한국 기준의 가격지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