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사, "사용료 월 1900원서 3900원 인상 요구"2500억 추가부담에 협상 결렬... "6월가입자부터 시청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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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기본으로 모바일 IPTV를 서비스 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새롭게 가입하는 이들은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없게 됐다. 기존 가입했던 이들이라도 연말 정도 부터는 역시 볼 수 없게 된다.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출시된 지 오래지 않아 100만 가입자를 확보할 만큼 인기 있는 요금제로 이통사들은 부가 서비스로 모바일 IPTV 등을 무료로 서비스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 유인 요건이자 수익원으로 꼽히는 모바일 IPTV 서비스의 효용이 반감될 것으로 보인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IPTV를 서비스하는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는 다음달 1일부터 가입하는 모바일 IPTV 신규 이용자에게는 지상파3사 방송을 서비스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실시간 지상파 방송은 물론 주문형비디오(VOD) 역시 이용할 수 없으며 기존 가입자들은 연말부터 서비스 이용이 중단된다.이처럼 모바일 IPTV에서의 지상파 방송 서비스가 중단된 이유는 지상파 콘텐츠 가격 인상에 따른 이해관계가 맞물렸기 때문이다.지상파 콘텐츠는 지상파 N 스크린 서비스 푹(pooq)을 운영하는 콘텐츠연합플랫폼(CAP)를 통해 제공되는데 이들이 모바일 IPTV 서비스 3사를 대상으로 가격 인상을 요구하면서 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렬된 것이다.당초 모바일에서의 지상파 콘텐츠 공급 대가는 가입자 1인당 월 1900원 정도였으나 최근 CAP이 지상파 콘텐츠 공급 대가를 3900원 수준으로 올렸다.IPTV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CAP 측에서 가격 인상을 통보해 왔다"며 "IPTV 3사는 총 2500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갑작스럽게 지불하게 돼 가격을 협상, 순차적으로 진행하려 했으나 CAP 측에서 이를 거부하고 올려줄 것만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뿐 아니라 CAP 측은 기존 일부 계약조건에 대해서도 일방적으로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IPTV 3사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이달 31일까지 모바일 IPTV에서 'pooq' 이용등록을 완료하지 않으면 지상파 유료 VOD 구매가 불가능하게 된다고 공지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수익 악화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가 콘텐츠 제값받기라는 명목 아래 과도한 비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앞서 지난 11일 지상파 방송사들은 케이블TV와 IPTV 등의 유료방송사들을 대상으로 지상파 3사의 15개 인기 프로그램 VOD 가격을 인상했다. 일반화질(SD)은 기존 700원에서 1000원, 고화질(HD)은 1000원에서 1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하지만 지상파 측은 "콘텐츠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제값 받기가 같이 가야 한다"며 "갈 수록 높아지는 제작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