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엔화 약세 흐름이 이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르스로 인해 불거진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책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3일 현대증권은 오는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고 전망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4월 산업생산과 5월 수출 부진, 소비자물가 저공비행 등으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위험을 방어하기 위한 추가 정책이 필요한 시점에 메르스와 엔저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또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과 함께 정부가 이달 말 수출 활성화 방안 등을 포함한 해외 투자활성화 대책 발표를 예고한 점이 증시 변동성을 축소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율 변수는 단기간에 방향성이 바뀔 가능성이 낮은 만큼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자동차 등에 대해 당분간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메르스로 내수 경기 회복이 흐트러진다면 수출부진에 이어 이중고에 시달릴 수 있는 만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릴 경우 주식 시장의 투자 심리 완화와 더불어 내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