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소 발생 폐열로 음식폐기물 자원화 사업 시도 원료 구매비 90% 절감…반경 40km까지 네트워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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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열택배사업을 통해 '그린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중저온열(350℃ 이하)을 당진시 음식폐기물 건조설비에 공급하는 이른바 친환경 '열택배 시범사업'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열택배 사업이란 당진제철소의 굴뚝가스에서 발생하는 350℃의 중저온 폐열을 온돌처럼 열을 오랜 시간 담아둘 수 있는 축열체(알루미나)에 담은 뒤, 이를 택배처럼 비닐하우스나 건조시설 등으로 이동시켜 일정 온도로 방출하는 에너지 자원화 사업이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철근공장 가열로에서 발생한 폐열을 축열기에 담은 뒤, 5t트럭으로 실어 당진시 음식폐기물 건조설비에 시험 공급했다. 축열기 1대에 담긴 폐열은 34평 아파트 5세대에 10시간 난방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당진제철소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최대한 재활용할 시 연간 6만5000t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저감할 수 있으며 이는 소나무 1000만 그루를 심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열택배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관련 기술에 지속 투자를 통해 인근 비닐하우스를 비롯한 건물 냉난방이나 바이오매스 건조 등에 폐열을 활용하는 한편, 네트워크 반경을 최대 40km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