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이 삼성SDS와 삼성전자의 합병설을 부인하면서 삼성SDS의 주가가 급락했다.

    4일 오전 9시44분 현재 삼성SDS는 전거래일대비 7.67%(2만3500원) 하락한 28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11%대의 낙폭을 그리기도 했다.

    앞서 삼성전자 IR그룹장 이명진 전무는 전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5 인베스터즈 포럼'에서 삼성SDS와 합병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매도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SDS 지분(11.25%)을 매개로 그룹 내 주력사인 삼성전자의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에서 합병설이 떠올랐다. 이재용 부회장이 보유 중인 삼성전자의 지분은 0.57%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그룹 경영진의 이번 발표로 이 부회장이 삼성SDS의 지분을 매각한 뒤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이전 시나리오가 다시 부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한 대주주 보유지분에 대한 보호예수의무기간이 해제된 점도 주가 급락의 배경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 시각 현재 삼성전자는 전장대비 3.53%(4만5000원) 급등한 131만8000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전일 130만원 선을 하회한 것에 대한 저가매수 유입과 합병설 부인에 투자심리가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