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 주가가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지분 매입 소식에 2거래일 연속 강세다.

    5일 오전 9시23분 현재 삼성물산 주식은 전거래일대비 7.91%(5500원) 주가가 급등한 7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 4일에도 10.32% 상승한 채 마감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제일모직은 전일대비 3.14%(6000원) 오른 19만7000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제일모직 역시 전날 4.95%의 강세를 보이며 장을 닫은 바 있다.

    지난 4일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경영참여 목적으로 삼성물산 지분 7.12%(1112만5927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안은 삼성물산의 가치를 상당히 과소평가했을 뿐만 아니라 합병 조건도 공정하지 않아 삼성물산 주주의 이익에 반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김세련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주가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부각되는 가운데 삼성의 강한 합병 의지에 따라 추가적인 주가 방어 액션을 진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돼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주주명부 폐쇄 기간인 오는 11일 전까지 엘리엇이 차익 실현할 가능성과 이후 엘리엇을 포함한 타 주주의 반대매수청구권이 1조5000억원을 상회하는 경우에도 합병이 그대로 진행될 가능성 등 어느 상황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