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세계시장 개척·청년고용 등 강조"10일 첫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 확정·발표…'지원 절벽' 없도록 혜택 단계적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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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견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소·중견기업 R&D(연구개발) 지원 확대 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핵심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최경환 부총리는 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 개최된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 주관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 강연회'에 참석, '중견기업의 역할과 정책방향'을 주제로 강연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기술개발과 글로벌 시장 개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중견기업들이 청년고용에도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더라도 지원 절벽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초기 중견기업이나 일정 규모 이내 중견기업까지 지원혜택이 계속되도록 지원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내용이 담긴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은 오는 10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발표한다.최 부총리는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핵심역량 강화를 집중 지원하겠다"며 "2013년 16.8%이던 국가 R&D지원 비율을 내년까지 18%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국가 R&D 예산(18조9000억원)을 기준으로 중소·중견기업에 연간 3조4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얘기다.
이어 "중견기업의 성장단계를 고려해 글로벌시장 진입초기엔 단기간에 상용화 가능한 기술을 중심으로 지원하고, 성장단계에선 중장기 핵심기술개발을 지원해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R&D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 진입 초기 기업은 단기 상용화를 위해 개발기간 2년 내 최고 10억원을, 성장단계 기업은 중장기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개발기간 5년 내 최고 75억원을 지원한다.
최 부총리는 아울러 "중견기업이 많아져서 기업 생태계의 허리를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바로 하단의 후보기업군이 확대·강화돼야 한다"며 "중견 후보기업 군을 집중 발굴·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지역소재 유망 강소기업, 성장가능성이 높은 수출기업, 고용과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소기업 등을 지정, R&D역량과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집중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과 관련해선 "소비와 투자 심리 위축 등 우리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신속히 대응해 나가는 한편 수출촉진, 청년고용, 벤처·창업 등 분야별 대책도 6~7월 집중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환율 등 외부변수의 영향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경영안정을 지원하고 구조적 부진 요인을 점검해 중장기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맞춤형 대응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