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조원 넘게 늘어...주택담보대출이 8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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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중 가계부채 증가액이 10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체 가계신용은 1100조원을 넘어섰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765조2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0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월별 증가폭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여기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 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의 대출까지 합친 전체 가계신용은 지난 3월 말 현재 1조99조3000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4월 가계신용은 1100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8조원으로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타대출은 2조1000억원 늘었다.

     

    취급기관별로는 은행대출이 8조7000억원으로 증가액의 90% 가까이를 차지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 증가액은 1조4000억원으로, 작년 4월(2조2000억원)보다 오히려 적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월 한 달간 6조원이 늘어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특히 서울은 4월중 3조4000억원이나 늘었다.

        

    신병곤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주택경기 활성화로 4월 주택거래량이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전체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1.75%로 내린 데 이어 '안심전환대출(연 2.63%)' 출시 여파로 4월 들어 시중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연 2%대로 내린 것도 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 가계대출 증가액도 9조3000억원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증가액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