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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이통3사의 무선 음성통화 요금이 경제협력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편에 속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는 지난달 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기준 한국 이동통신사의 분당 평균 음성 매출(RPM)이 0.028달러를 기록, OECD 가입 22개국 가운데 5번째로 저렴하다고 밝혔다. 

    22개국의 RPM 평균치는 0.064달러로, RPM은 각국 통신요금을 비교하는 대표적인 잣대로 활용된다. 한국보다 RPM이 낮은 OECD 가입국은 대부분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되는 나라들로, 포르투갈·멕시코 0.023달러, 이스라엘 0.024달러, 터키 0.026달러 등 4개국에 불과하다.

    RPM이 가장 높은 OECD 가입국은 노르웨이·네덜란드로 0.156달러를 기록했다. 오스트리아도 0.1달러를 넘겼다. 국내 이동통신사의 RPM은 2012년 0.099달러, 2013년 0.045달러로 매년 감소했다. 지난달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로 올해 기준 RPM은 더욱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 이동통신사의 실질적인 수익률(EBITDA 마진율)은 낮으나 설비투자(CAPEX) 비중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이통사 수익률은 21.7%로 영국 32.6%와 더불어 최하위권이지만 설비투자 비중은 17.8%로 상위권에 속했다. 국내 이통사는 계열사를 제외한 재무자료를 제공한 SK텔레콤에 해당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가계 통신비 비중이 국내에서는 높은 편에 속하지만 음성 통화는 외국 이동통신사에 비해 요금이 비싸지 않다"며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