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NH농협금융→하나금융→KB금융→신한금융 순으로 부분 검사 진행하반기 검사 결과 발표, 법규위반 행위 밝혀지면 엄중 제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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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감독원이 금융지주사 및 계열사를 대상으로 '꺾기 검사'에 착수해 속도를 내고 있다. NH금융지주를 시작으로 하나·KB·신한금융지주 및 각 계열사에 부분검사를 실시한 뒤 하반기 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NH농협금융지주 및 NH저축은행, NH농협캐피탈 등 계열사를 상대로 지난 달 30일부터 약 8일 동안 부분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하나금융지주 및 계열사를 대상으로 검사에 착수했고,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에도 내주부터 부분검사를 실시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실시하고 있는 부분검사는 '꺾기' 등 금융회사의 우월적 지위 남용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앞서 금
    감원은 자산규모 상위 4개 금융지주사와 계열사에 대한 꺾기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은행이 여신 실행일 전후 한달 이내에 예금 가입을 강요하거나, 금융지주 계열사 캐피탈 이용 고객에게 은행권 예금 예치를 요구하는 등 다양한 꺾기 사례가 적발되면서 금감원이 검사를 통해 이를 단속하고 나선 것. 


    이에 따라 NH농협·하나·KB·신한금융지주와 저축은행·캐피탈 등 예금 상품 가입 권유가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계열사를 상대로 부분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금융지주 뿐 아니라 해당 계열사에 직접 방문해 현장 검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부분 검사 후 법규 위반 행위가 드러나면 해당 기관과 임직원에 대해 엄중 제재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융사의 불건전 행위와 관련해서 금융지주사를 대상으로 현장에서 부분검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검사가 끝나고 정리를 한 뒤 하반기 쯤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조사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했다.


    또다른 금융사 관계자는 "꺾기 등 편법 사항이 있었는지에 대해 금융당국이 조사했다. 은행뿐만 아니라 자회사별 조사도 함께 진행됐다. 제재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전달받은 바 없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