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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미국 연방준비은행(FRB)으로부터 금융지주회사 자격 취득을 통보받았다.
이로써 KB금융은 LIG손보 인수를 위한 마지막 고비를 넘었다.KB금융은 오는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LIG손보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내용과 LIG손보의 사명(社名)을 ‘KB손해보험’으로 바꾸는 내용을 논의한다. 해당 논의가 주총을 통과하면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절차는 모두 완성된다.
KB금융은 19일(현지기준 18일) FRB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통보 받았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미국에서 은행업을 하려는 회사는 은행지주회사 자격을 갖추면 된다. KB금융은 해당 자격을 갖고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뉴욕지점 등 미국 내 국민은행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LIG손해보험 미국현지법인을 KB금융의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서는 은행 뿐 아니라 증권, 보험 등 금융 관련 모든 업무를 할 수 있는 금융지주회사 자격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금융당국은 "오는 23일까지 FRB 승인 절차를 마무리해야 KB금융의 LIG손보 편입을 승인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6월 중순이 다 되도록 아무 소식이 없는데, 23일까지 승인을 얻어낼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왔다.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마감 날을 4일 앞두고 KB금융은 FRB의 승인을 얻어낸 것이다.
현재 KB금융과 LIG손해보험은 실무자들로 구성된 협의체를 꾸려 CI/BI 변경, 광고, 출범식 등을 준비하고 있다.
KB금융은 LIG손해보험 인수를 통해 계열사인 은행, 카드 등과 복합상품 출시 및 교차판매 등 다양한 분야의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금번 LIG손해보험 인수를 통해 KB금융은 은행 위주로 편중된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KB금융 전체 자산 중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75%에서 71%로, 당기순이익 비중은 70%에서 64%로 떨어진다"며 "비은행부문의 이익기여도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 구성과 함께 사업 다각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