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26개 그룹 사장단 모여 '경제 위기 극복 긴급 간담회' 예정된 투자 집행 약속…경제활성화법·추경 조속 통과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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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전경련회관 전경.
    ▲ 전경련회관 전경.

     

     

    삼성, 현자자동차 등 국내 26개 그룹 사장단이 모여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 등으로 인한 경제 침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주요 그룹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지금 직면한 경제상황이 매우 어렵고, 이를 방치할 경우 경제비상사태로 직면할 수 있다"면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우리 기업인들이 먼저 나서 경제살리는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었다"고 간담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간담회 이후 주요 그룹 사장단은 정부경제 정책만으로는 힘이 부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국민과 기업이 하나돼 위기를 돌파하고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경제난 극복을 위한 기업인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주요 그룹 사장단은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과 메르스 발 내수 침체로 경기부진이 지속돼 올해 2% 경제성장이 우려되지만, 기업인들은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경제 위기 극복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또 대내외 변수에 흔들림 없이 예정된 투자를 진행하고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 살리기 △국내 여행 가기 캠페인 △외국 관광객 유치 등 내수활성화 사업에도 적극 동참할 것을 밝혔다.

     

    삼성그룹은 전국 21개 사업장에서 직거래 장터를 개설, 농수산물 및 지역상품을 구입할 예정이다.

     

    현대차 그룹은 해외 딜러 및 고객 초청행사와 우수사원 연수 등 해외 현지 임직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를 국내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임직원이 자율적으로 헌혈에 참여하면 회사는 임직원 한 사람당 10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유관기관에 기부해 메르스로 고통받는 취약계층을 전달했다.

     

    LG그룹은 온누리상품권 구입과 그룹 전직원 대상으로 여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업인들은 아울러 국회에 경제활성화 법안과 추경예산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노력할 것을 요청했다. 정부와 국민에겐 기업들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정책적, 심리적 여건 조성에 관심과 응원해 줄 것을 호소했다.

     

    기업인들은 성명에서 "과거 정부, 국민, 기업이 하나돼 경제를 도약시켰던 소중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경제주체가 모두 힘을 합친다면 경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엔 삼성 이인용 사장, 현대차 공영운 부사장, SK 김영태 사장 등 26개 그룹 사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