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문기업 이노션 월드와이드(이노션)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가가 6만8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가는 수요예측 희망 공모가 밴드(6만4000원~7만1000원)의 중간 수준이다.

    6일 이노션과 대표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 등 주관사단에 따르면 지난 1일과 2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 결과 최종 공모가를 6만8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노션의 총 공모금액은 3401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노션의 공모가가 희망 밴드 상단을 넘어서지 못한 것은 하반기 들어 다소 가라앉은 IPO 시장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마지막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미래에셋생명의 공모가가 밴드 하단에도 못미쳤던 영향이 가시지 않은 데다 이노션의 국내외 IR 기간 중 악화된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가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이노션은 그리스의 디폴트가 확인된 지난달 30일에도 국내와 해외에서 IR을 진행한 바 있다.


    이노션 관계자는 "그리스 사태 여파로 불확실성이 확산돼 IPO 시장이 상반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였지만 내부적으로는 공모가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있다"라며 "공모자금을 M&A 등을 통한 미래성장동력 확충에 투자해 임직원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과도 이노션의 성장 과실을 나누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이노션의 수요예측에는 총 444개의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은 273대 1을 기록했다.

    8~9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오는 17일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를 기준으로 할 경우 약 1조36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