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익 45.6% 추락.. 올 1분기 대비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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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이노텍.
LG이노텍(대표 이웅범)이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기였던 올 1분기와 비교해도 더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애플 효과가 끝나자마자 실적이 곤두박질 쳤다친 셈이다. 수익 구조 다변화를 통한 애플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숙제를 LG이노텍이 어떻게 풀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24일 LG이노텍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2분기 동안 매출 1조 4471억원, 영업이익 489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45.6% 감소한 수치다. 올 1분기와 견줘봐도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29.1% 줄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LED사업은 TV 시장 침체에 따른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분야 수요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올 1분기 대비 11% 떨어진 1973억원 매출을 찍었다. 그동안 LED사업에 막대한 투자금을 집어 넣어왔던 LG이노텍 입장에선 뼈아픈 대목이다.
그나마 조명용 LED가 나름 선방했지만 전체 성적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광학솔루션사업은 손떨림 보정 기능(OIS) 등 고성능 고화소 카메라모듈의 안정적 판매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706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해선 1% 가량 떨어지며 상승세가 꺾였다.
기판소재사업은 터치윈도우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3568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전 분기와 비교해도 7% 감소했다. 다행히 포토마스크 등 소재 분야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하락 폭을 줄였다.
하지만 차량 전장부품사업의 경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효자 노릇을 했다. 차량용 카메라모듈 등 자동차에 특화한 고신뢰성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55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와 대비해서도 4% 증가한 실적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TV 등 전방 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이 있었지만 핵심사업인 카메라모듈과 차량 전장부품의 견조한 성장이 실적 감소폭을 완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 3분기에 카메라모듈 주요 고객사의 신모델 출시에 적극 대응하고 차량 전장부품분야 신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핵심사업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