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에이블씨엔씨 메르스 악재 딧고 수익성 개선여부 미지수"
  • 기업마다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업계에서도 실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돌파한 곳이 있는가 하면 움추러든 내수경기와 감소한 중국인 관광객 여파를 직격탄을 맞고 움추려 든 기업이 눈에 띈다. 

LG생활건강은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측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3,110억 원과 1,68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8%, 38.4% 늘어났다.

지난 2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50.9% 증가한 951억 원으로 화장품이 독보적인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생활용품과 음료도 20%가 넘은 영업이익 증가세를 실현해 3개 사업 부문에서 모두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1분기, 2분기 모두 전사 영업이익이 38% 이상 고성장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40분기 연속으로 늘었다. 

상반기 매출은 2조 6,130억 원, 영업이익은 3,46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1%, 38.7% 성장하며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LG생활건강 측은 "5월 말부터 메르스 여파에도 안정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내진설계 및 위기관리 경영으로 3개 사업부 모두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익성이 좋은 헤어케어 부문이 39.5% 성장하면서 생활용품 부문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8.2%, 영업이익은 27.4% 증가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화장품 사업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고 생활용품과 음료 부분이 호조를 기록하는 등 전 부문이 예상을 웃돌며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반면 1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로드샵 전문 브랜드 에이블씨엔씨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고민이 거듭되고 있다. 

내수경기 침체와 메르스 여파로 매출 성장 동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랐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화장품 주 가운데에도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1분기에 이어 승승장구하는 업종이 있는가 하면 2분기 실적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우도 속출할 것"이라며 "에이블씨엔씨가 메르스 악재를 딧고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