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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성훈 신한금융투자 PB “최고 10배 수익률 냈지만, 리스크 관리가 더 중요”

올 상반기 고객수익률 84.3%, TOP5 선정수급에 중점, 제약·바이오 종목 '효자' 노릇

입력 2015-08-07 06:56 | 수정 2015-08-07 07:15

 

“상반기 고객수익률 TOP5에 선정됐다는 소식에 기뻤다. 고객들의 잔고를 늘렸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동시에 부끄럽기도 했다. 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리스크가 컸다는 의미이다. 내가 다소 무리하게 주식을 운용한 게 아닌지에 대한 반성도 하게 됐다.”

 

지난 4일 신한금융투자 반포지점에서 만난 박성훈 PB(38세, 사진)가 꺼낸 의외의 말이다. 그는 올해 상반기에 고객수익률 84.3%로, 신한금융투자가 선정한 TOP5에 포함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이 8.3%인 것을 감안하면 10배 가량 높은 수익률이다.

 

수익률이 높게 나왔다는 것은 고객 입장에서는 대환영이다. 하지만 그는 많은 돈을 버는 것보다,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박 PB는 “주식을 해서 큰 돈을 벌려고 하면 성급하게 판단해서는 안된다”며 “방어적인 성향이 필요하고, 그 위에서 기본적인 기업의 가치와 실적을 냉철하게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반기에는 실적보다 다른 것에 중점을 뒀다. 그는 “수급에 중점을 두고 어디에 돈이 몰리고 있는지를 꼼꼼히 따졌다”며 “제약·바이오를 1~2개 종목씩 포함시킨 것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선택과 집중으로 말 그대로 대박이 나기도 했다.

 

작년 7월 4~5개 종목으로 분산투자를 하던 고객이 1개 종목으로 승부를 보고 싶어했다고 한다. 위험하다고 말렸지만 워낙 의지가 강했다. 결국 바이오 1개 종목을 선택하고, 고객과 함께 공장 견학 및 기업탐방, 대표이사 면담 등을 통해 투자를 결정했다.

 

약 10개월 만인 지난 5월에 드디어 5억원이던 잔고가 약 50억원으로 10배(984%) 가량 늘어난 것. 박 PB는 “바이오 업종이 워낙 변동성이 컸기 때문에 정말 다이내믹한 시간이었다”며 “결과적으로 좋은 성과가 났지만, 아찔했던 기억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현재 60명 정도의 고객을 관리하고 있다. 계좌(고객)수가 많으면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근무지역이 강남이기 때문에 고객층이 연령별로는 50대, 성별로는 여성, 직업은 주부들이 가장 많다. 박 PB는 “강남지역 고객들은 이른바 '빠꼼이(전문가 수준)'들이 많기 때문에 어설프게 응대해서는 어림도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더욱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다.

 

시장에 대해서도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당분간은 대세 상승장 또는 대세 하락장이 오지는 않을 것 같다”며 “예전에는 지수가 오르면 종목도 대부분 올랐지만, 이제는 지수가 올라도 상승하는 종목은 일부에 한정되기 때문에 수급과 실적 등을 보고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굴뚝산업이 많고, 대기업의 3세 경영 승계가 많은 코스피 보다는 코스닥시장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PB는 다른 업종에서 근무를 하다가 2008년 7월 신한금융투자에 입사했다.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회사가 인정해주는 것도 기쁘지만, 고객들에게 인정받는 PB가 되고 싶다”며 “아직도 일부 개인투자자는 '묻지마식' 투자를 하는데, 건전하고 올바른 투자 문화가 정착되도록 계몽하는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대준 ppoki99@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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