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경협이 지난달 9일 개최된 '제19회 여성경제인의 날' 행사에서 '사장님 힘내세요' 캠페인의 출범식을 거행하고 있다. ⓒ여경협
    ▲ 여경협이 지난달 9일 개최된 '제19회 여성경제인의 날' 행사에서 '사장님 힘내세요' 캠페인의 출범식을 거행하고 있다. ⓒ여경협

     


    이혼 후 두 아이를 홀로 어렵게 키우던 여성가장 홍 모씨. 그녀는 2007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로부터 창업자금을 지원받아 피부관리샵을 창업, 두 아이를 대학까지 보내는 등 사업을 건실하게 운영해 왔다.

     

    그러나 얼마 전 발생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매출이 급감해 한숨을 쉬는 나날들이 계속됐다. 그러던 중 반가운 손님들을 맞이했다. 이민재 여경협 회장이 여성CEO들과 함께 홍 대표를 응원하기 위해 깜짝 방문한 것이다.

     

    이들은 피부관리 정기권을 구매하는 등 직접적인 지원뿐 아니라 사업선배로서 경영애로에 대한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홍 대표는 "든든한 지원군을 만나 다시 자신감이 생겼다"며 "더욱 열심히 사업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여경협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메르스 여파로 '여성가장 창업자금'을 지원받은 여성가장들의 사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자 이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사장님 힘내세요'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9일 밝혔다.

     

    '여성가장 창업자금'은 까다로운 담보나 보증을 요구하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소외된 저소득 여성가장이 창업할 때 점포 임대보증금을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중소기업청의 위탁을 받아 여경협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 자금은 여성가장의 자립을 돕기 위해 1999년부터 20억원 예산을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형식으로 운영해 현재까지 저소득 여성가장 593명에게 136억원이 지원됐다.

     

    '여성이 스스로 여성을 돕는다'는 취지로 기획된 이번 캠페인은 지난달 9일 개최된 '제19회 여성경제인의 날' 행사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 모인 여성CEO들은 "저소득 여성가장 창업자들을 방문해 물품구매와 홍보활동, 선배 여성경제인으로서 경영노하우를 전수하며 나눔과 상생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여경협 관계자는 "현재 서울지역뿐 아니라 부산, 강원, 충북, 충남지역에서는 이미 선배 여성CEO들이 여성가장 창업자들을 돕기 위한 물품구매와 홍보지원을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전국적으로 릴레이 캠페인을 펼쳐 여성가장 창업자들을 지속적으로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