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새 4.08% 올라 상승폭 아시아 3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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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절하 여파로 우리나라의 국가부도 위험을 반영한 일종의 가산금리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이틀새 4.08% 급등했다.

       

    13일 국제금융시장과 시장정보업체 마킷에 따르면, 한국정부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에 붙는 CDS 프리미엄(전날 기준)은 57.56bp(1bp=0.01%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8일(58.89bp)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지난달 초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와 중국 주가 폭락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전격 인하를 발표하기 직전인 지난 10일보다 4.08%나 치솟았다.

     

    아시아 주요 16개국 가운데 같은 기간 한국보다 CDS 프리미엄 상승률이 높은 곳은 태국(7.71%)과 말레이시아(3.73%) 뿐이다.

     

    필리핀(2.46%), 인도네시아(2.40%), 사우디아라비아(1.68%), 카타르(1.19%)와 패닉의 진원지인 중국(1.28%)의 CDS 프리미엄 상승률은 한국보다 낮았다.

       

    이는 그만큼 우리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