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위상 높아져 철수했던 유명제품들 다시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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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가 높은 해외 뷰티 브랜드들이 속속 국내로 들어오기 시작했다.K-뷰티가 인기를 끌면서 직구를 통해서 구입할 수 있었던 유럽· 미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몰여들고 있다.특히 한국에서 한차례 쓴 고배를 마시며 철수했던 해외 화장품이 다시 한국시장을 찾고 있어 관련업계 이목이 쏠린다.◇ LG생건이 못 키운 어반디케이..로레알로 재입성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로레알은 18일 메이크업 브랜드 '어반디케이'를 공식적으로 런칭했다.어반디케이는 화장품 온라인 판매 사이트 '세포라'에서 메이크업 부문 1위를 차지한 색조 전문 브랜드다.로레알 측에 따르면 어반디케이는 이달 21일 신촌 현대백화점을 시작으로 압구정 갤러리아(28일)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본격적으로 브랜드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로레알코리아 관계자는 18일 런칭행사에서 "한국이 아시아 뷰티를 선도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과 일본보다 먼저 공식 론칭을 결정하게 됐다"며 "백화점 코스메틱 카운터는 온통 핑크, 레드, 베이지로 단조롭다. 새롭고 특별한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의 니즈를 바탕으로 어반디케이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이날 어반디케이 양근혜 이사는 "일반적인 여성과는 차별되는 우아한 매력,대범하고 도전적인 면모, 그리고 화장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부터 메이크업 정키까지 누구나 스스로 즐길 수 있는 메이크업"이라고 어반디케이를 소개했다.사실 어반디케이는 이미 11년 전인 2004년 LG생활건강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경험이 있다.당시 LG생건이 운영하는 화장품 편집숍 '뷰티플렉스'에 입점됐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아 결국 국내 사업을 접어야만 했다.◇달라진 K-뷰티 위상...철수하려던 해외 브랜드 다시 재정비시간이 흘러 K-뷰티의 위상이 달라지면서 어반디케이 뿐만 아니라 해외브랜드들이 국내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프랑스 화장품 달팡도 사업 부진으로 지난 2011년 면세점 사업을 시작으로 하나 둘씩 정리해 나갔다.올해부터 달팡은 다시 화장품 편집숍 벨포트를 중심으로 판매처를 늘려 나가며 고객몰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이처럼 한국 뷰티시장에 속속 컴백하는 해외 뷰티 브랜드들이 늘면서 앞으로 국내 뷰티 시장의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뷰티업계 "유행만 쫓다가 '쪽박' 차기 쉽상"반면 속속 재등장하는 해외 브랜드를 놓고 특별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뷰티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직구를 통해 화장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시장 안착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무작정 유행따라 브랜드를 다시 런칭하는 것은 '대박'이 아닌 '쪽박'차기 쉽상이다"고 조언했다.실제로 지난 5월 한국에 정식 론칭한 카스마라는 40년 전통의 스페인 스파 코스메틱 브랜드로 대표 제품인 '알개 필 오프 마스크'는 구매대행 1순위 제품으로 불릴 만큼 한국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어 왔다.런칭 이후 국내 구매보다 해외 직구를 통해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그닥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