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6월중 2.3조, 7월엔 1.6조 순매도...외국인 주식자금 이탈의 70% 차지
  • 최근 우리나라 주가하락의 '주범'으로 영국계 자금의 이탈이 지목됐다.

     

    2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영국계 자금은 6월중 국내 주식을 2조3000억원 어치 순매도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1조6000억원 어치 팔아치웠다.

     

    7월중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총 2조3000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이중 69.6%를 영국계 자금이 차지했다.

     

    영국은 7월말 현재 국내 주식을 34조4000억원 어치 보유, 미국(169조7000억원)에 이어 2위 투자국이다.

     

    이들의 국내 증시 참여는 지난 2009년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양적완화 확대 이후 집중적으로 증가했지만, 2013년 이후 영란은행이 매입자산 잔액을 동결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양적완화를 축소

    하자 해외 주식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올 2분기 이후에는 신흥국보다 선진국, 특히 자국 주식을 선호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강영숙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중국 등 신흥아시아에 대한 우려가 한국 주식 매도에까지 파급된 것으로 평가되며, 2~3월중 투자자금의 차익실현 수요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영국계 자금의 국내 주식투자는 전체 해외 주식투자의 흐름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또 "영국계를 중심으로 글로벌 자금의 선진국 선호는 유럽중앙은행 및 일본은행 통화정책 완화가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을 흡수하는 '완충효과'가 (신흥국보다는) 선진국에 집중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