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시장 상황에 과도한 반응 자제 당부

  • 금융당국이 최근 주가 조정은 대외적 요인이 더 크다면서, 북한의 포격도발 등으로 야기된 시장 불안 상황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국제금융센터는 21일 금융위에서 금융시장동향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주가 조정은 한국 시장 자체 요인보다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등 대외 요인에 기인한 부분이 더 크다"며 "최근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이 전반적으로 매도세를 보이고 있으나, 한국은 시장 규모 대비 외국인 매도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6월부터 7월까지 아시아 신흥국의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한국이 0.23%로 태국(0.30%), 대만(0.50%), 말레이시아(0.44%)보다 작다.

     

    참석자들은 "한국의 기초 지표들이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며 글로벌 금융시장도 과거 위기상황 등에 비해 안정된 모습"이라며 "시장참가자들이 시장동향에 과도하게 반응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외환보유고가 충분하고 신용부도스와프(CDS) 등 위험성 지표도 양호하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6월 말 기준 3747억 달러로 세계 6위 수준이다.

     

    이들은 "북한 포격 이슈는 과거 사례에 비춰 볼 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적으로 그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예상했다.

     

    다만 "중국 증시와 미국 금리 인상 등 당분간 한국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외 요인이 많다"면서 "글로벌 증시 불안이 한국 시장에 과도한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주시하고, 필요시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금감원과 거래소 등 관계 기관과 함께 글로벌 시장 상황과 외국인 자금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증시의 체질을 개선하는 다양한 제도 개선 과제를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