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숲·대규모 데크시설 등 조성, 관광명소 개발키로
  • ▲ 여의마루(가칭) 조감도.ⓒ서울시
    ▲ 여의마루(가칭) 조감도.ⓒ서울시

     

    정부와 서울시가 여의·이촌권역에 4천억원가량을 투입, 한강 개발 본격화에 나선다.

    자연성회복과 관광자원화를 목적으로 한강숲, 통합선착장, 고속페리, 대규모 데크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24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강종합개발계획을 발표했다.

    한강의 관광 경쟁력을 높여 파리 세느강, 런던 템즈강과 같은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최경환 부총리는 "한강의 기적이 산업화의 성공을 의미했다면 이제 산업과 문화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차원의 도전과 성공이 이뤄져야 한다"며 "한강은 자연환경 측면에서 세계 수준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비스산업은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제공해 줄 수 있다"며 "한강 개발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기재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4000여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도 "오늘은 한강이 다시 살아나는 첫 물결을 일으키는 날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보게 될 것"이라며 "한강의 생태환경 복원과 경제부흥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시는 한강구간을 총 7개 권역으로 구분, 권역별 특화에 나설 방침이다. 또 정책역량 집중을 위해 우선협력거점과 우선협력과제를 선정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 ▲ 한강종합개발계획 7개 권역도.ⓒ서울시
    ▲ 한강종합개발계획 7개 권역도.ⓒ서울시


    7개 권역은 △마곡-상암 △합정-당산 △여의-이촌 △반포-한남 △압구정-성수 △영동-잠실-뚝섬 △풍납-암사-광진 등이다.

    마곡-상암은 생태거점으로 친환경 수변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합정-당산은 한류관광을 중심으로 마포유수지 문화컴플렉스 조성, 홍대-당인리 문화창작벨트 조성등이 이뤄진다. 여의-이촌은 관광·생태거점으로 개발되며 수상교통의 허브가 될 전망이다. 반포-한남은 수변여가공간과 세빛섬 주변 관광자원 확충이 이뤄진다.


    압구정-성수는 도심여가공간으로 보행교 확장, 패션·뷰티 디자인 빌리지 조성이 이뤄진다. 영동-잠실-뚝섬은 덮개공원 조성과 수변활성화를 통해 복합문화 허브로 개발된다. 풍남-암사-광진은 강변역사탐방루트 조성 등으로 역사·문화가 살아있는 생태거점이 될 전망이다.

     

  • ▲ ⓒ서울시
    ▲ ⓒ서울시


    특히 여의-이촌권역은 우선협력거점으로 선정돼 가장 먼저 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시는 2019년까지 총 3981억원(공공 2519억원, 민자 146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하천흐름이 정체돼 생태기능이 떨어진 여의 샛강을 생태관광지로 개발한다.


    여의 샛강은 습지를 조성해 수질을 정화하고 한강 본류수유입 등을 통해 일정 수준의 유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샛강 합류부는 자연형 호안, 생태숲·갈대·물억새 조성 등을 통해 생물서식처로 확대된다.


    여의도 한강변 일대에는 이용숲, 생태숲, 완충숲을 조성, 그늘·휴식공간과 생물서식처를 만들 예정이다.


    한강 접근성 문제 해결과 관광성 확보를 위해 여의마루(가칭)도 조성된다.


    피어데크(부두형 수상데크), 통합선착장, 여의테라스(윤중로변), 무빙스토어(이동형 컨테이너) 등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대중문화·한류콘텐츠 관련 전시공간, 영상·음악 창작공간 등을 갖춘 문화공간이음(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선다.


    홍대·합정, 노량진 수산시장 등 주변과 연계하는 접근수단 확충을 위해 리버버스(고속 페리), 전기관람차, 수륙양용버스(홍대~합정~여의) 등 이색 교통수단 확충이 이뤄진다. 


    여기에 올림픽대로, 샛강으로 단절된 노량진~여의도간 보행교 설치도 진행된다.

     

  • ▲ ⓒ서울시
    ▲ ⓒ서울시


    이촌지역은 콘크리트 호안 철거 등을 통해 하천고의 생태기능 회복을 추진한다. 모래톱, 갈대, 완충숲 등을 통해 자연형 호안, 자연하안으로 재정비한다. 또 탐방로, 수변데크, 쉽커, 다목적 운동공간 등도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