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NewDaily DB
    ▲ ⓒ NewDaily DB


    1분기 우리나라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23억1000만 달러 적자인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만성적자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2015년 1분기 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자료를 통해 26일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식재산권 수출액은 26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입액이 49억7000만 달러에 달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적자는 주로 대기업이 전기·전자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미국이 보유한 특허 및 실용신안권을 많이 사용하면서 발생한다.

    세부 유형별로는 특허 및 실용신안권의 무역수지가 18억7000만 달러 적자로 전체 적자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음악·영상 등 문화예술저작권 적자 규모는 4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7억1000만 달러 감소)에 비해 다소 줄었다.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 거래는 3억2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해당 분야는 지난 2010년 4분기부터 흑자로 전환된 뒤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다.

    기관형태별로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1억7000만 달러 흑자를 낸 반면 국내 대기업은 17억5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산업별로는 전기·전자제품 생산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21억4000만 달러 적자로 전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적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비스업은 1억9000만 달러 적자였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 팀장은 “국내 대기업은 전기·전자제품 업체를 중심으로 적자를 기록했다”며 “중소기업의 경우 컴퓨터 게임 프로그램, 프랜차이즈권, 음악·영상권 등을 중심으로 흑자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지식재산권 거래에서 가장 적자 규모가 큰 나라는 미국이었다. 1분기 미국과의 거래에서 발생한 적자는 24억2000만 달러에 달했다.

    아울러 일본(1억6000만 달러), 영국(1억5000만 달러)과의 거래에서도 적자를 냈다.

    황상필 팀장은 “미국의 전기·전자 소프트웨어 특허권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라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업체의 자금청구 시기인 1분기와 4분기에 집중되는 계절적 요인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과의 거래에서는 4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