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조절, 방향 조절 스스로 하는 자동차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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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품질과 브랜드 측면에서 격차를 허용하고 있지만, 자율주행이나 안전관련 첨단 기술 경쟁에서는 사투를 벌이고 있다.  "스스로 움직이고, 스스로 판단하는 영화속 자동차"가 도로 위를 누비는 혁신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BMW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운전자없이 자동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을 2020년까지 확보하갰다는 전략이다. 운전자 없이도 자동으로 주행이 가능하고, 주변 상황을 인지하여 사고를 방지하며 눈동자나 손동작만으로도 각종 기능이 실행되는 차세대 기술이다. 

    ◇급커브에서도 감속 방향까지 알아서 스톱  'HDA'=현대차가 올해 말 출시하는 신형 에쿠스에는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 HDA(Highway Driving Assist)가 적용된다.

    2012년 개발된 후 3년간 시범주행을 마친 HDA는 고속도로에서 페달을 밟지 않아도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자동 주행을 해주는 첨단 기술이다.

    또 고정밀 전자지도 및 내비게이션과 연동하여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차선을 벗어나 지 않으며, 급커브길을 만나면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는 등 단순한 보조 차원을 넘어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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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인지에 운전자 보호하는 안전주행=자율주행 기술과 더불어 첨단 센서 및 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을 탑재, 어떤 위험이 있는지 미리 예측하는 안전 기술들도 등장하고 있다.

    이는 사고가 난 이후뿐 아니라 이전에 미리 대비하는 기술들을 포함한다. 음주 운전 완벽 차단 시스템 'DADSS'가 시선을 모은다.

    이미 알코올 섭취 후 운전대를 잡은 사람들을 음주 단속하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 할 수 있다. 음주운전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자동차 안에서 혈중알코올 농도를 측정하는 DADSS(Driver Alcohol Detection System for Safety) 장치가 고안됐다.

    이 장치는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를 감지하여 일정 농도 이상일 경우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또 자동차 내에서 응급구조 요청을 하는 'e콜'도 3년대 도입을 앞두고 있다. 유럽의회의 결의에 따라 2018년부터 모든 자동차에 'e콜(emergency-call)' 장착이 의무화된다. e콜은 사고 발생 시 자동으로 응급센터에 호출을 보내며, 블랙박스 및 위치 센서 정보들을 수집해 119, 112등으로 전송한다.

    사용자가 위험에 처했을 경우 직접 버튼을 누를 수도 있어 차량 범죄도 방지할 수 있다. 유럽의회는 e콜을 도입하면 빠른 응급대처 및 2차 사고 방지를 통해 연간 37조원을 절감하고, 교통사고 사망자를 연간 1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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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자 눈동자 가는대로 추적기술=눈으로 보기만 해도 스스로 척척 기능을 수행하는 기술들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눈동자 추적 기술들은 눈동자의 움직임에 따라 헤드램프가 움직이거나 졸음운전으로 눈이 감기면 경고음을 내기도 한다. 

    GM오펠 차세대 헤드램프는 운전자의 눈이 자동차의 눈과 하나가 되는 기술을 공개했다. GM 오펠이 개발 중에 있는 헤드램프는 운전자의 눈동자를 따라 헤드램프의 빛의 방향을 조절한다. 자동차에 설치된 적외선 센서는 초당 50회씩 운전자의 얼굴을 스캔한 뒤, 복잡한 알고리즘을 거쳐 헤드라이트를 움직인다.

    오펠의 차세대 헤드램프는 단순히 눈동자의 위치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잠깐 다른 곳을 본 것인지, 주행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구별하여 신중히 컨트롤한다.

    클린디젤마케팅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자동차 기술은 외형과 부품 개발을 넘어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친환경성 강화에서  주변 상황을 인지하여 사고를 방지하며 눈동자나 손동작만으로도 각종 기능이 실행되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변모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