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6병상 마곡 병원, 2018년 하반기 개원 암·심혈관질환·장기이식 등 중증질환 특화
  • "2018년 마곡 지구 제2병원은 미래형 병원이 될 것이다. 국내 최초로 기준병실을 3인실로 특화하고, 모든 중환자실의 운영도 1인실로 운영할 것이다."

     

    지난 해, '1000병상 전 병실 1인실 운영' 등으로 화제를 몰고 온 바 있는 이화의료원 제2부속병원의 베일이 3일 벗겨졌다. 1인실 운영은 기준병실 3인실(1인실 가변형 설계)로 변경됐으며 마곡 지구 새 병원의 개원 계획 및 특성화 전략 등을 담은 마스터 플랜이 밝혀졌다.

     

    이화의료원(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승철)은 3일 오전, 신임 경영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화의료원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이화의료원 마곡 병원'(가칭)의 구체적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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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의료원은 2012년 12월에 서울 강서구 마곡 병원 부지를 매입하고, 2013년 9월에 마스터 플랜을 수립했다. 지하 5층 지상 10층에 연면적 5만4천평 규모인 새 병원은 2016년에 착공을 거쳐 2018년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병상 수는 1036병상이다.

     

    특히 기준병실 3인실의 경우, 병상당 면적이 10.29㎡로 의료법상 기준인 6.5㎡보다 1.5배 이상 넓을 뿐 아니라 국내 9개 대형병원의 기준병실의 병상당 면적(7.72~10.07㎡)과 비교해도 가장 넓다. 이에 김승철 이화의료원장은 "(마곡 병원은)기존 진료 시스템과 의료 문화를 환자 중심 진료 서비스로 바꾸는 최초 병원이 될 것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3인실의 기준병실은 가변형 설계로 구성돼 있어 1인실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의료환경의 변화는 메르스와 같은 호흡기 질환의 발생 시 감염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와 관련 박은애 기획조정실장은 "국내 최초 전 중환자실 1인실에 이어 공조 시스템이 분리된 호흡기내과 병동과 음압 격리 병동을 운영할 예정이다"며 "응급실 체류시간 최소화 정책도 실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 ▲ 이화의료원 제2병원 마곡 병원 질의에 김승철 의료원장이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은애 기획조정실장, 김승철 의료원장, 유경하 이대목동병원장. 2015.09.03ⓒ정상윤 사진기자
    ▲ 이화의료원 제2병원 마곡 병원 질의에 김승철 의료원장이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은애 기획조정실장, 김승철 의료원장, 유경하 이대목동병원장. 2015.09.03ⓒ정상윤 사진기자

     

     

    이밖에 JCI인증 국제 병원으로서, 외국인 환자를 위한 프리미엄 건강증진센터를 개설하고 김포공항, 인천공항, 송도 국제도시 등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동북아 국제의료 허브 병원으로 발돋움 할 계획이라고 공표했다.

     

    한편 새 마곡 병원과 이대목동병원은 이화의료원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특성화 전략에 따라 암센터, 심뇌혈관센터, 장기이식센터 등 고난이도 중증질환 센터의 육성을 특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의과대학이 새 병원 개원과 함께 마곡으로 이전함에 따라 현 이대목동병원 의과대학 부지에는 이화임상의학연구소(가칭)를 건립해 기초의학과 임상의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의료 역량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마곡 병원은 융합 R&D 산업단지에 위치해 있어 LG사이언스 파크, 코오롱 미래기술원, 이랜드 R&D 센터 등과 의학 R&D협력 클러스터 형성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김승철 이화의료원장은 "새 병원의 성공적 개원과 더불어 이대목동병원을 여성과 소아질환에 특화된 종합병원으로 차별화하여 양 병원의 동반성장을 이끌어낼 뿐 아니라, 임상-기초의학의 중개연구와 산업을 연계하는 이화융합의학연구원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성장 동력을 발굴할 것이다"고 말했다.

     

  • ▲ 마곡 병원 조감도ⓒ이화의료원
    ▲ 마곡 병원 조감도ⓒ이화의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