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6위에서 유상증자 이후 3위로 자본 확충조달된 자금으로 업계 2위 대우증권 인수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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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증권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KDB대우증권 인수전에 뛰어든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증자가 마무리되면 자본금이 3조7000억원으로 확충된다. 자기자본 기준으로 업계 6위에서 단숨에 3위로 도약하게 된다. 특히 업계 2위인 대우증권을 인수할 경우 자기자본이 약 8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증권사로 재탄생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현 총발행주식 대비 100%인 4395만8609주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보통주 1주당 0.3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신주 예정 발행가액은 2만7450원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자금 규모는 1조2000억원에 이른다. 증자 물량 가운데 86%는 주주배정, 나머지 14%는 우리사주에 배정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유상증자로 자금이 확충되면 KDB대우증권 인수 등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은 6월 말 기준으로 2조4835억원이다. NH투자증권(4조4979억원), KDB대우증권(4조3050억원), 삼성증권(3조5741억원), 한국투자증권(3조3078억원), 현대증권(3조2037억원)에 이어 업계 6위 규모이다.

     

    하지만 이번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자본이 약 3조7000억원 규모로 확충돼 삼성증권을 제치고 업계 3위로 급상승하게 된다. 게다가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승리할 경우 자본금 약 8조원 규모의 초대형 증권사로 도약하게 된다.

     

    증권업계에서 단연 독보적인 규모를 갖추게 되며, 판세를 완전히 뒤집게 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자본확충을 통해 자산관리회사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투자회사로서의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자기자본의 확충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1등 금융투자회사가 돼 고객과 사회에 기여하겠으며, 적극적인 배당정책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특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11월 초 유상증자를 마무리 한 후 무상증자를 통해 기존 주주 및 유상증자 참여 주주 모두에게 총발행주식 대비 30%에 해당하는 2637만5165주를 교부할 계획이다.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한 청약일은 9월 24일이며, 구주주 청약일은 11월4일과 5일 양일간 진행된다. 신주 상장일은 11월 19일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