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간부 출신 김석기 사장 부임 이후에도 각종 비리 끊이지 않아
-
-
2013년 경찰 고위간부 출신이 사장에 임명된 이후에도 직무 관련 금품수수와 납품비리, 근무지 무단이탈, 성희롱 등 비리와 근무 기강 해이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이 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직무와 관련해 금품수수, 납품비리, 직무소홀, 성희롱 등으로 징계받은 직원이 31명에 달한다.
징계유형별로는 △파면 6명 △해임 1명 △정직 4명 △감봉 9명 △견책 11명 등이다.
경찰 간부 출신 김석기 사장이 임명된 2013년 10월 이후에도 각종 비리사건은 끊이지 않았다. 2013년 11월 방음창호공사 직무와 관련해 금품수수로 2명이 파면당했고 정직 3개월과 견책도 각각 1명 있었다. 지난해 7월에는 항행안전장비 납품비리 검찰수사 등으로 직원 4명이 중징계인 파면을 당했다.
같은 시기 제주지역본부에서는 근무지 무단이탈과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직원 1명에게 감봉 1개월 징계처분이 내려졌다.
올해 6월에는 서울지역본부 2급 직원이 성희롱과 품위유지 위반으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청주국제공항에서 여권위조 등으로 입국이 거부돼 강제 출국을 기다리던 외국인이 공항 담장 밖으로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해 청원경찰 5명이 공항 경계근무 실패 등의 사유로 정직·감봉 등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청주공항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여권위조로 입국이 거부된 중국인이 경호업체 직원의 경비 소홀을 틈타 공항청사 밖으로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강 의원은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경찰 고위간부 출신이라서 기강 확립과 내부 통제가 엄격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오히려 온갖 비리와 직무소홀 등 근무기간 해이가 심각하다"며 "공항공사는 전국의 지방공항 등 국가 중요 보안시설의 관리·운영을 맡는 공기업인 만큼 직원비리 근절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