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8월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53조7300억원, 승인금액 증가율은 전년동월 증가율(8.7%)보다 1.5%p 높은 10.2%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공과금서비스 외 업종에서 사용된 개인카드 승인 금액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0.4%p 상승한 6.4%를 기록하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을 반영했다.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으로 20%대의 승인금액 증가세를 유지해온 체크카드의 경우 시장이 성숙기에 가까워지면서 지난해 9월 이후 10%대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한달간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11조41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5.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증가율인 20.2%를 4.5%p 하회하는 수준이다.

    식품업종의 전년동월대비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5.7%에 불과했다. 지난해의 경우 추석이 9월초(9월8~10일)로 식품판매가 8월말에 집중됐지만, 올 추석은 9월말(9월26~29일)로 8월 식품수요 증가율이 낮아졌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공과금서비스 업종은 법인세 중간예납과 주민세 납부 등이 반영되면서 카드승인금액(4조800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9% 급증했다.

    편의점 업종의 카드승인금액도 62.7% 크게 오르면서 개인카드 상위 10대 업종에 최초로 진입하게 됐다. 협회는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근거리 구매 경향이 확산되면서 유통업종에서 편의점업종 카드승인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8.0%)대비 4.4%p 상승한 12.4%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 8월 생활밀접업종 카드승인금액 증가율(11.3%)이 전체카드 승인금액 증가율(10.2%)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카드이용이 생활밀접업종에서 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협회 측은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