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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은 폭스바겐의 리콜에 따라 현대차그룹에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22일 밝혔다.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주력 엔진인 4기통 TDI(터보직분사) 디젤엔진을 탑재한 리콜차종의 미국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8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배기가스 조작으로 대규모 리콜 명령을 받은지 이틀만에 소비자 사과와 함께 나온 결정이다.
리콜 사유는 배기가스 정기검사 때만 유해 배기가스 배출 저감시스템을 가동하고, 평소 운행시에는 시스템 가동을 중단하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해 연비가 크게 향상되도록 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21일 폭스바겐의 주식은 장중 20% 전후로 크게 하락하기도 했다.
IBK투자증권은 이상현 연구원은 "과거 리콜 사례를 되짚어 보면 미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은 리콜 사태 수습에 있어서는 적절한 대처 방안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조사결과에 따라 의도적인 눈속임으로 판명이 날 경우 이미지 타격과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내 현대차그룹이 인센티브 지출을 확대하며 점유율을 수성하고 있었다는 측면에서 현대차그룹도 폭스바겐의 리콜 영향에 따른 점유율 경쟁 완화의 수혜가 가능하다"며 "현대차그룹과 폭스바겐그룹의 이머징마켓 판매비중이 높기 때문에 폭스바겐그룹의 리콜영향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경우 상대적으로 더 큰 수혜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