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에너지-자율형주행차-사물인터넷' 등 매출 확대 청사진 내놔
  • ▲ 황창규 KT 회장.ⓒ이종현 기자
    ▲ 황창규 KT 회장.ⓒ이종현 기자

    "KT는 대한민국 통신 130년 발전과 함께해왔다. ICT를 중심으로 산업간 융합이 이뤄지는 앞으로의 130년 미래까지도 KT가 이끌어 나가겠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신사업분야에서 5년 내 5조원의 매출을 추가로 달성하겠다."

황창규 KT 회장은 23일 오전 세종로 KT광화문빌딩 West 1층 올레스퀘어에서 대한민국 통신 130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특히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미래성장 사업에 2020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ICT를 기반으로 산업과 생활에서 벌어질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능형 기가 인프라(Intelligent GiGA Infra)'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능형 기가 인프라는 최첨단 관제,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과 결합해 이용자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 회장은 "미래에는 속도, 용량, 연결을 뛰어넘는 '지능형(Intelligent)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KT는 이에 대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네트워크 기반의 휴대형 보안 플랫폼 '위즈 스틱(Wiz Stick)'과 기업 보안 서비스 '기가오피스(GiGA Office)', 그리고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 맞춤형 모바일 인트라넷 '전용 LTE(Private LTE)'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 차별화된 보안 솔루션을 지속 개발, 2020년 약 10조원의 국내 보안서비스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285조원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보안 서비스 시장까지 적극 공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여기에 바탕이 되는 끊김 없는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KT는 내년 2Gbps, 2017년 4Gbps,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20Gbps의 속도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황 회장은 ICT를 기반으로 한 융합형 서비스에서 2020년까지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이 중 글로벌에서는 2조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다른 산업의 융합을 이루는 서비스들을 중심으로 KT가 보유한 △스마트에너지 기술과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국내 벤처들의 전세계 진출 지원 협의체 '기가 IoT 얼라이언스 자율주행자동차 △증강현실까지 가능한 차세대 미디어 셋탑박스 국내 최초 소아발달질환 관련 유전체 분석 솔루션 상용화 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과 함께 글로벌에서의 에너지∙보안 솔루션, 빅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이뤄나갈 예정이다.

황 회장은 "지능형 인프라와 연결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융합형 서비스 사례와 같이 ICT 사업자는 모든 산업의 가치를 높여주는 융합형 서비스 개척자(Convergence Builder)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KT는 지능형 기가 인프라 구축과 ICT 융합기술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해 대한민국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국가로 만들겠다"며 "4차 산업혁명은 대한민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들이 보다 안락하고 편리한 생활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황 회장은 취임 후 1년 8개월 동안의 KT의 변화에 대해 '금석위개(金石爲開)'에 빗대 설명했다. 

황 회장은 "절박한 마음으로 화살을 쏘니 단단한 바위를 뚫었던 것처럼 회사를 살리겠다는 KT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무선사업에서 순증 1위(2015년 상반기)를 기록했고 최근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유∙무선 통신 분야에서 세계 1위(Industry Leader)에 선정됐다"며 "모든 것들의 경계가 무너지는 혁명적 변화의 시기를 맞아 KT가 ICT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130년을 이끌어 가겠다"고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