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본점 내 부동산 컨설팅 서비스 공식 론칭, 고객 규모·수수료 수입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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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국내 은행들이 수수료 수입을 확대해 비이자이익 비중을 넓혀 수익구조를 개선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자이익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수익성 개선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우리은행은 수수료 수입을 늘리고자 부동산 투자자문업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7월 금융위원회에 금융과 부동산 투자자문업 겸영 등록을 신청하고 지난 달 승인을 받았다. 현재 우리은행 본점 내 투자권유자문인력이 배치됐고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금융보다 부동산 투자자문업 서비스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고객의 거주형 부동산이나 상업용 부동산을 사고 파는 것,  오피스 빌딩이나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문 컨설팅, 수익성 향상 방안에 대한 전문적인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금융위의 투자자문업 인가를 통해 부동산 자문 서비스 이용 고객 규모도 확대될 전망이다. 투자자문업 라이선스를 획득함으로서 수수료를 받고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고액 자산가나 기업 고객 등 프라이빗 뱅킹(PB) 고객에게 무료로 기본적인 상담만 제공했지만, 앞으로는 모든 고객이 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부동산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자문은 기본적으로 투자권유자문인력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모든 지점에 전문인력을 투입할 수 없어 금융위에 등록 신청시 본점에서만 영업하도록 등록했고, 연말까지 총 4명 정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에 앞서 신한은행도 지난해 11월부터 부동산 투자자문업을 등록하고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과 증권업이 결합된 복합점포인 '신한 PWM센터'에서 부동산 매수·매도 관련 투자자문모델을 만들어 운용 중이며, 수수료 수익 규모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자산운용사나 자문사가 제공하던 서비스를 은행이 본격적으로 제공하게 되면서 앞으로 금융권 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최근 시중은행들이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치열하게 세우고 있는 만큼 우리은행이 부동산 자문업 서비스를 통해 어떤 성과를 낼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