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대상 입출식통장·카드 판매…'K-POP 콘서트' 초청 등 문화 콘텐츠 제공알리페이 엠패스 티머니, 우리은행 인지도 높이기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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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왼쪽부터)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구명청 중국관광합작연맹 회장과 지난 달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우리은행
    ▲ (왼쪽부터)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구명청 중국관광합작연맹 회장과 지난 달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중국 국경절을 맞아 한국을 찾는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포화 상태인 국내 금융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요우커 잡기에 총력을 다하는 것. 다양한 특화상품 판매와 문화 행사까지 연계해 중국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달 중국 민간여행사 협회인 중국관광객합작연맹과 '중국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부와 서울시가 추지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내수진작 활성화에 동참하고, 중국 관광객이라는 새로운 고객군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여여행사를 통해 한국에 방문한 중국 관광객이 약 613만명에 달한다. 그 가운데 중국관광객합작연맹을 통해 들어온 중국 관광객이 약 100만명으로 추산되는 만큼, 우리은행은 협약을 바탕으로 신규 고객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달 22일부터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입출식통장'과 '카드 상품'을 판매 중이다. 5일 기준으로 총 860좌가 개설되는 등 출시 한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현재 중국 강남 교보타워 2층 우리은행 영업점에서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 중이며, 향후 영업점을 명동이나 인천공항 내 우리은행 지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단순히 특화상품을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한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문화 공연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일 개최된 '한류 페스티벌 K-POP콘서트'에 중국 고객들을 초청하기도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강남구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K-POP 콘서트의 일부 구역을 제공받아 중국 고객들에게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상품 판매 뿐 아니라 중국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상반기에 선보인 중국 관광객 전용 교통카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알리페이 엠패스 티머니 카드' 서비스를 시작하고 꾸준히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이 알리페이 어플을 통해 관광객 전용 교통카드를 신청하면 우리은행 인천공항내 영업점 및 명동 금융센터 등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관광 기간동안 수도권과 제주도내 대중교통을 1일 최대 20회까지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며, 편의점과 화장품매장, 슈퍼마켓에서 결제도 가능하다. 지난 4월 이후 약 5개월 동안 교통카드 신청건수는 1100건에 달했고, 중국 국경절을 맞아 이번 달 신청건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다른 우리은행 관계자는 “7월과 8월 메르스로 인해 중국 관광객 방문이 급격히 줄며 교통카드 신청건수가 줄었으나 국경절 연휴 후에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신청 건당 수수료 수입은  크지 않으나 중국인들 상대로 우리은행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만큼 앞으로 더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