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보험사들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보험가입자를 대상으로 소송을 벌인 건수가 3년 전 보다 갑절이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학용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보험사 소송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보험사가 보험가입자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건수는 2013건으로 2011년(1287건)보다 56.4% 늘었다.

    반면에 보험가입자가 보험사를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 건수는 2011년 2902건에서 2014년 3060건으로 5.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보험사가 제기한 소송의 승소율도 2배 가량 높았다. 지난해 기준 보험사가 제기한 소송의 승소율은 73%였던 반면 보험계약자가 제기한 소송의 경우 39%에 그쳤다.

    신학용 의원은 "보험사가 선제적으로 소송해 고객이 민원을 제기하지 못하도록 하는 경우가 있다"며 "보험사는 전담부서에서 조직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에 소송에서는 보험가입자가 상대적으로 약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