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낸드플레시, 올해 36단 단계적 생산… 내년부터 48단 양산도"
  • ▲ 1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을 둘러보고 있는 박성욱 대표. ⓒ뉴데일리경제 최종희 기자.
    ▲ 1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을 둘러보고 있는 박성욱 대표. ⓒ뉴데일리경제 최종희 기자.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사진)는 14일 'D램 개발 현황'에 대해 "고객에게 샘플을 보냈고 현재 20나노 D램을 양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KES 2015)'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20나노 D램을 생산하기 위해 새로운 공정을 도입했다"며 "첫 시도에 따른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D램 시장에서 현재 점유율 2위에 올라있다. 그동안 주력제품은 25~30나노 수준이었다. D램 3위인 미국의 마이크론도 비슷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20나노 D램 양산에 성공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박 사장은 또 3D 낸드(NAND)플레시 사업에 대해 "올해 36단을 우선 단계적으로 생산한 뒤 내년에는 48단을 본격적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지난해 말 24단에 대한 개발을 완료하는 등 3D 낸드플래시에 대한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중 36단을 시작으로 연말부턴 48단 제품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36단 3D 낸드플레시의 경우 MLC를 중심으로 생산하며 48단은 TLC 구조로 만들 예정이다.

    D램 시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박 사장은 "PC 시장이 좋지 않고 모바일은 조금 괜찮은 편"이라며 "D램 가격은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여 거기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이후 내년 시황에 대해서도 "당장은 시장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공급은 여전히 증가해 예전처럼 변동이 심하지는 않지만 시장 자체가 작년, 올 초처럼 좋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시스템반도체 사업과 관련해서는 "하루아침에 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금 하고 있는 (D램과 낸드) 부문에 실력을 더 키우는 방향으로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