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캐피탈의 개인신용대출 규모가 전년대비 25.78% 늘었다. 올 들어서만 11.37%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매 반기마다 10%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카드사와의 경쟁 등으로 캐피탈 업계가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롯데캐피탈은 개인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승승장구하는 모양새다.

    26일 롯데캐피탈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롯데캐피탈의 올 6월말 기준 현재 가계 대상 대출채권·할부금융·리스 등의 금융자산 규모는 1조4291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5.78%(2929억)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말 대비(1조2832억)로는 11.37%(1459억) 가량 늘었다.

    부문별로는 가계 대출채권이 1조25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108억) 보다 24.44% 증가했다. 가계 할부금융은 33.01%(204억) 늘어난 822억원, 가계 리스채권은 무려 40.09%(255억) 급증한 8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형 캐피탈사들이 투자은행(IB)을 포함한 기업금융 의존도가 높은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특히 카드사들이 오토론(자동차구매대출) 금리인하 등을 무기로 할부금융시장에 진출하면서 캐피탈사들의 주력 시장마저 빼앗길 처지가 됐지만 롯데캐피탈은 비교적 여유로운 금융자산 구조를 꾸리고 있다.

    실제로 롯데캐피탈의 대기업 신용대출은 같은 기간 12.96%, 중소기업 신용대출은 25.36%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각각 9850억원, 1조4649억원에 이르는 등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롯데캐피탈 관계자는 "개인신용대출뿐 아니라 기업신용대출을 포함해 대출채권과 할부금융, 리스채권 등을 1:1:1 비율로 금융자산을 관리함으로써 리스크를 분산하는 방향으로 기업 포트폴리오를 짰다"며 "전국 30여개 지점을 통해 지역별 영업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캐피탈은 올 상반기 순이익 규모가 558억원으로, 전년동기(451억)대비 20%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롯데캐피탈이 지난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전체 순이익 749억원의 75%에 달하는 규모로, 같은 기간 영업수익과 영업이익도 각각 4030억원, 763억원을 기록하면서 각각 24.2%, 23.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