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신약 및 백신개발 전문회사로 현재 코넥스시장에서 거래 중인 아이진이 내달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다.

     

    아이진은 27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체 개발한 면역 보조제 기술로 허혈성 질환 치료제와 백신 분야 등에서 세계 최초 신약들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평가기관 두곳으로부터 'A'를 받아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며 코스닥시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아이진은 15년 동안 꾸준히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다양한 질환 중에서도 아이진은 당뇨망막증, 욕창 등 노화에 의한 허혈성 질환의 치료를 위한 바이오 신약 개발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또 기존 백신의 성능을 개선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의 개발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허혈(Ischemia)이란 노화 등의 영향으로 인체 조직으로의 혈액 공급이 제한돼 세포가 손상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로 최근 고령화 사회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또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인 안과 분야 허혈성 질환인 당뇨망막증은 당뇨로 인한 합병증의 하나로 후천적 실명의 주요 원인이다. 아이진의 당뇨 망막증 치료제인 ‘EG-Mirotin’은 기존 치료제가 노인성 황반변성을 타겟으로 하는데 비해 세계 최초로 비증식성 당뇨망막증의 치료를 위해 개발된 First-In Class 제품이다.


    투여방식이 안구 직접 주사가 아닌 피하주사 방식이어서 환자의 고통도 크게 줄어 든다는 점도 특징이다. 현재 프랑스에서 진행 중인 임상 2a상이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 이후, 글로벌 제약사로의 라이센싱 아웃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VisionGain사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까지 전세계 당뇨 망막증 시장 규모는 3조3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욕창치료제인 'EG-Decorin' 역시 고령화 사회 진행에 따라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욕창 시장을 겨냥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제품이다. 지난 2009년 휴온스와 국내 권리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11년 기준으로, 환자들의 실제 치료가 이루어지는 2기 욕창의 전세계 시장 규모는 약 7조2000억원, 국내 시장 규모는 1000억원에 달한다. EG-Mirotin과 마찬가지로 EG-Decorin 역시 혈관 자체의 안정화 및 정상화를 통해 해당 질환의 근본적인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바이오 신약으로 현재 국내에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유방암과 더불어 대표적인 여성 질환 중의 하나인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백신 'EG-HPV'는 EG-Mirotin, EG-Decorin과 달리 바이오 신약이 아닌 바이오 베터(Bio Better) 제품이다. 바이오 베터란 기존 바이오 신약의 성능을 개선한 바이오 의약품으로 특허 만료된 바이오 의약품을 그대로 대량 생산하는 바이오 시밀러(Bio Similar)와는 다른 개념이다.


    아이진의 EG-HPV는 기존에 출시된 타사의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에 자체 개발한 면역 보조제(EGvac)를 첨가해 성능을 개선시킨 프리미엄 백신이다. 특히 아이진이 개발한 면역 보조제는 자궁경부암 뿐만 아니라 대상포진, 탄저, 결핵, B형 간염, 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질환 예방용 백신에서도 효능이 입증돼 향후 이들 영역으로도 진출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로 평가 받는다.


    지난 2009년 EG-HPV에 대해 종근당과 국내와 중국 시장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에 따라 향후 개발사인 종근당에서 현재 임상 2상을 위한 임상시험 계획(IND)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아이진은 향후 EGvac 기술을 활용해 대상포진, 녹농균 백신 등 프리미엄 백신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지난해 30억, 올해 반기 20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임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투자비용 회수가 어려울 수 있다.


    회사측은 2017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9일~30일 수요예측, 11월 4~5일 청약을 거쳐 11월 중 이전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1만2000원~1만3500원으로, 2014년과 올해 반기 적자와 코넥스시장 가액과 비교해 공모희망가 15999원에서 15.6%~25.0%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상장주선인은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