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 30%는 5천억원, 추가 지분까지 고려하면 9천억원 달해"M&A 사례와 CJ헬로비전 현재 사업 등을 고려하면 이번 계약 금액 합당하다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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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가격에 대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박경일 SK텔레콤 전략기획실장은 2일 진행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년에 걸쳐 약 9000억원이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방송통신업계 M&A 사례나 유사 업종의 상대적 평가를 비교해보면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이번 인수는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 30%를 내년 4월까지 5000억원에 인수하는 것으로 1차가 마무리 된다"며 "기업가치로 환산하면 1조9400억원 정도로 가입자당 약 45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은 2019년 CJ오쇼핑의 나머지 지분 23.9%를 콜옵션으로 매입할 수 있다"면서 "2019년 4월 이후 CJ오쇼핑이 전량 풋옵션 한다고 보면 현재 가치로는 CJ헬로비전 53.9% 지분을 9000억원에 인수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로 풋·콜옵션을 행사할 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CJ헬로비전이 보유한 기가인터넷과 UHD TV 서비스가 바로 적용 가능해 인수에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CJ헬로비전의 미디어 가입자는 415만명으로 경쟁사인 KT와의 가입자 격차를 줄일 수 있어 SK텔레콤의 미디어 사업을 강화하는데 상당히 유용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