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이사회 열고 인수 최종 마무리 예정방송통신 시장 지각변동 일어날 듯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국내 1위 이동통신업체인 SK텔레콤이 케이블TV업계 1위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한다. 최종 성사될 경우 방송통신 초대형 사업자가 탄생하는 것이다. 인수 금액은 1조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음달 2일 이사회를 열고 CJ헬로비전 인수를 마무리 짓는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모두 인수 관련 내용에 대해 최종 합의한 상태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통해 IPTV 가입자 325만명을 보유하고 있는데, 케이블TV CJ헬로비전 가입자 420만명까지 합하면 약 750만명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하게 된다. 유료방송 사업자 1위인 KT를 바짝 쫓아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것이다. KT는 IPTV인 올레tv 가입자 약 615명,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에서 약 2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CJ헬로비전은 초고속인터넷과 알뜰폰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 특히 알뜰폰은 업계 1위로, 2위인 SK텔링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SK그룹은 당초 MBK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있는 케이블TV 사업자 씨앤앰을 인수 대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수 가격차가 큰데다 이렇다 할 시너지를 내지 못 할 것으로 판단, CJ헬로비전 인수로 방향을 전환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씨앤앰이 가입자당매출(ARPU)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도권 중심 지역에서 케이블TV 서비스를 하고 있어 다소 매력적이긴 하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가 적고 인수 비용이 약 2조원 이상으로 높아 CJ헬로비전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번 인수는 SK텔레콤이 통합 미디어 플랫폼으로 발돋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취임 후 '플랫폼 기업으로의 재탄생'을 선언하며 통합 미디어 플랫폼으로의 진화, 생활가치 플랫폼 개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플랫폼 육성 개획을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SK텔레콤은 통신과 방송의 역량을 결집해 유무선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이번 인수 이후 SK텔레콤이 자회사 SK브로드밴드까지 합병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