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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중국 판매가 6개월만에 전년대비 증가세로 반전되면서 4분기 판매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10월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10월보다 4.7% 증가한 15만6천575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대비 증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2.4% 이후 6개월만으로, 극심한 경기 침체와 현지 업체들의 저가공세를 딛고 다시 성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회사측은 평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8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음. 7월 바닥을 찍고 8월에는 14.2%, 9월 39.0%에 이어 10월에도 17.2%나 늘어났다.
특히 10월 판매실적은 중국 진출 이후 가장 많은 차를 판매했던 지난해의 월 평균 판매대수 14만7000여대를 1만대 가까이 상회하는 수치임.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176만6084대를 판매하며 역대최다판매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 1~10월 누계 판매도 감소폭이 한자릿수로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10월까지 중국 판매는 128만393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2만1650대보다 9.7% 감소했다. 연간 누계 실적의 전년대비 감소 폭은 1~8월과 1~9월 각각 11.3%와 11.4%로 두자릿수였다.
현대차의 경우 10월 중국에서 전년대비 8.2% 증가한 10만69대를 판매, 전월 대비로는 11.1% 증가했다. 8월 29.5%, 9월 28.5%에 이어 3개월 연속 전월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신차 투싼과 중국형 전략차종 ix25 등 소형SUV가 현대차의 중국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투싼의 10월 중국 판매는 (9월부터 본격 판매된) 신형모델 1만104대, 이전모델인 ix35 1만1930대 등 총 2만2천34대로 전년대비 62.9%가 늘어났다. 쏘나타도 올해 투입된 신형 쏘나타(LF)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10월 한달간 지난해보다 47.2% 늘어난 6084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10월 중국에서 전년대비 소폭(0.9%) 감소한 5만6506대를 판매, 전월대비 29.8% 증가했다.
지난 3월 중국에서 5만9001대를 판매한 이후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전월대비) 판매가 감소했던 기아차는 9월 4만3545대로 67.4% 증가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한 후 10월 5만6506대를 판매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국형 소형 SUV KX3가 4954대 판매되며 실적을 방어했다. 3월부터 본격 판매된 KX3는 5월까지 4-5000대씩 판매되다가 6월부터 9월까지 2~3000대대로 판매가 줄었으나 10월에는 다시 5000대 가까이 판매됐다.
4분기 이후에는 올해 출시된 신차들의 판매호조가 이어지는 한편, 내년초 아반떼와 스포티지 등 신차 투입도 예정돼 있어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