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캐쉬백·신세계 등 타업권과 제휴,
  • 하나금융그룹이 지난달 선보인 하나멤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편리성을 강점으로 내세운 하나멤버스는 벌써 가입자가 100만여명에 육박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하나금융그룹의 하나멤버스는 공식 출범 약 한 달 만에 가입자 수 100만여명, 구글 플레이 다운로드 횟수 50만건 이상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신규 가입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하나멤버스는 하나금융그룹의 통합 멤버십 서비스로 지난 달 13일 출시됐다. KEB하나은행·하나금융투자·하나카드·하나캐피탈·하나저축은행 등 하나금융 계열 6개사의 거래 실적에 따라 적립된 포인트는 하나머니로 통합된다. 



    하나머니를 ATM기에서 만원 단위로 인출할 수도 있고, 외식이나 편의점, 영화관 등 230만 카드 가맹점에서 하나카드 결제금액의 20%까지 사용할 수 있다. OK캐쉬백과 SSG머니와 1:1 포인트 교환도 가능하다.

    최근 하나멤버스가 금융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바로 '편리성' 때문이다.하나멤버스의 어플은 '모으기', '쓰기' 등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서비스가 구성돼있어 고객 연령층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하나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은 푸시 메시지를 이용해 복잡한 절차 없이 결제에 포인트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하나멤버스 출시에 앞서 다른 시중은행들도 당행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포인트 멤버십 제도를 운영 중이다. 포인트로 같은 계열사의 대출이자나 수수료 납부에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포인트 누적 규모가 크지 않고, 활용처가 크지 않아 적극 사용하는 고객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하나멤버스는 기존 금융사들의 포인트 제도를 개선하고 OK캐쉬백이나 신세계 등 유통사와 제휴를 맺고, 포인트를 현금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포인트를 현금처럼 쉽게 쓸 수 있는 하나멤버스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회장 자리에 오르기 약 9년 전부터 직접 구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멤버스를 출시하면서 "모든 업종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멤버십 서비스가 금융권에 없는 이유에 대해 고민했다"며 "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한 결과 유통과 금융사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정태 회장은 단순히 포인트를 적립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금처럼 쉽게 사용이 가능해야 고객들의 사용 빈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한 것. 이를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금융업권이 아닌 다른 업종과 제휴를 체결했고, 결국 타업종과의 시너지를 통해 하나멤버스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하나금융그룹은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앞으로 하나멤버스와 제휴를 맺는 업종을 더욱 다양하게 늘린다는 방침이다. 20~30대 젊은층의 사용이 많은 CJ ONE포인트와도 현재 기술적 제휴를 추진해 하나머니 사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하나멤버스를 이용해 본 고객들은 포인트를 현금처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을 가장 좋은 점으로 꼽고 있다"며 "CJ ONE포인트처럼 하나머니를 일반 포인트로 바꿀 수 있는 업체와의 제휴를 계속 늘려서 고객들이 하나멤버스를 더 많이 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