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요 손·생보사 17곳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3분기까지 받은 월평균 보수가 56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직원들의 급여가 남직원들의 70%에 불과해 금융권의 남녀 임금 격차는 여전했다.
24일 최근 금융감독원에 3분기 결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7개 보험사에 재직중인 직원들은 올 들어 1~9월 동안 1인당 평균 5052만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반적으로 사원부터 부장까지, 정규직과 계약직을 아우르는 수치다. 월 평균으로는 561만원에 달했다. 남성직원들은 6405만원을 받아 월평균 712만원을 챙겼다. 여직원들은 3565만원을 벌어 남성 급여의 70% 정도인 396만원을 받았다.
계약직 비율은 7.41%로, 올 9월30일 현재 기준 17개 회사에 재직중인 임직원 4만344명 가운데 2989명이 계약직이었다. 평균 근속연수는 10.1년이었다.
회사별로는 재보험사인 코리안리가 가장 많았다. 이 기간 코리안리 직원들은 7400만원(월 822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코리안리 남자 직원은 8100만원을 받아 월평균 900만원을, 여자 직원은 5700만원을 받아 월평균 633만원을 수령했다. KB손해보험 직원들은 6085만원(월평균 676만원)을 받아 코리안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급여를 탔다. 남자 직원은 7638만원(월 849만원)을, 여자 직원은 4218만원(월 469만원)을 받았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 직원들의 수령액은 6000만원(월평균 667만원)이었다. 남자 직원이 7400만원(월평균 822만원)을, 여자 직원이 4500만원(월평균 500만원)을 받았다.
한화생명 직원들은 5800만원(월 644만원), 삼성화재 5566만원(월 618만원), 미래에셋생명 5500만원(월 611만원), KDB생명·한화손해보험 5100만원(월 567만원), 메리츠화재 5072만원(월 564만원), 현대해상 5000만원(월 556만원) 등에 재직 중인 직원들은 올 3분기 누적 5000만원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
이밖에 동양생명 4900만원(월 544만원), DGB생명 4700만원(월 522만원), 동부화재 4573만원(월 508만원), 동부생명 4268만원(월 474만원), 롯데손해보험 4067만원(월 452만원) 등이 1~9월 누적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4000만원대를 기록했다.
흥국화재와 흥국생명은 각각 3459만원(월 384만원), 3300만원(월 367만원) 등으로 나타나 17개 보험사들 가운데 1인당 급여수준이 제일 적었다. 이들 회사는 계약직 비율이 각각 32.25%, 42.89%에 이르는 등 가장 높았으며, 근속연수는 평균 근속연수 9.94년보다 낮은 6.4년, 6.27년이었다.
남녀직원간 임금격차가 가장 높았던 곳은 삼성화재로, 3507만원의 급여차가 발생했다. 삼성화재 남자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2.2년, 여자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8.4년이었다.
뒤이어 동부화재(3468만원), KB손보(3420만원), KDB생명(3300만원) 현대해상·미래에셋생명(3200만원), 한화생명(3100만원), 삼성생명(2900만원), 동부생명(2789만원), 동양생명(2701만원), 흥국생명(2700만원), 롯데손보(2461만원), 코리안리(2400만원), 메리츠화재(2385만원), 한화손보(2300만원), 흥국화재(2268만원) 등의 순으로 임금격차가 높았다.
직원 평균근속연수는 한화생명이 15.6년으로 가장 길었다. 이어 한화손보(12.7년), 삼성생명(12.2년), 현대해상·미래에셋생명(11.8년), KB손보(11.75년), KDB생명(11.6년), 삼성화재(10.6년), 동양생명(10년) 등의 순이었다.
직원 수는 정규직과 계약직을 포함해 삼성화재(5822명)와 삼성생명(5503명)에 종사하는 직원들만 1만명이 넘었다. 동부화재(4746명), 현대해상(3922명), 한화생명(3760명), KB손보(3295명), 한화손보(3101명), 흥국화재(1389명), KDB생명(906명), 흥국생명(872명), 코리안리(295명), DGB생명(251명)이 뒤를 이었다.
계약직 비율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흥국생명과 흥국화재가 가장 높았다. 이어 DGB생명(18.73%)과 롯데손보(18.32%), 동부생명(12.33%), 동양생명(11.35%) 등도 두자릿수대를 기록했다. 이밖에 한화손보(8.32%), 삼성화재(7.64%), KB손보(7.01%), 현대해상(5.71%), KDB생명(4.75%), 동부화재(3.48%), 삼성생명(2.76%), 메리츠화재(2.69%), 한화생명(1.97%), 코리안리(1.36%), 미래에셋생명(0.47%)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