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26일부터 시작 소비회복으로 "11월 내수 진작 계기되나" 촉각
  • ▲ 대형마트 3사가 26일부터 본격적으로 K세일데이를 시작한다.(참고사진) ⓒ연합뉴스
    ▲ 대형마트 3사가 26일부터 본격적으로 K세일데이를 시작한다.(참고사진) ⓒ연합뉴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국내 대형마트 3사가 26일부터 본격 K 세일에 돌입한다. K세일 효과를 기대하며 업계서는 11월 소비불씨를 지필까 내심 기대하고 있는 눈치지만, '365일 세일'이라며 부정적인 딱지를 붙인 국내 유통업계의 세일 마케팅에 피로감을 느끼며 무관심한 눈길로 바라보는 시각도 상당하다.

이마트는 26일부터 내달 2일까지 일주일 간 과일, 빵, 양곡 등 식품부터 세제, 휴지 등을 매일 단 하루 특가 행사로 판매하는 등 주요 생필품을 연중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브랜드 별로 일정금액 이상을 구매할 경우,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하고  2개 구매 시 30%를 할인해주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이마트는 개점 행사 직후 곧바로또 'K-SALE DAY' 행사를 이어가며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고 소비 활성화와 내수 진작에 힘을 쏟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가 올해 분기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11월에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 1~3분기 동안 매분기 신장하며 매출 호조세를 보이고, 10월 초부터 시작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의 효과로 10월에도 4.6% 신장하는 등 세일 효과를 톡톡히 봐온 것과는 사뭇 다른 움직임이다.

이에 이마트 측은 올해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패션 등 시즌상품들의 매출이 줄어든데다, 올 3분기 가계소득 증가율이 6년만에 가장 은 신장폭(0.7%)을 기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마트는 이번 'K-SALE DAY' 행사에 생필품 위주의 행사를 준비, 일주일간 '방한패션 대전'을 열고 겨울나기에 대비 중인 고객을 겨냥한다.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내달 9일까지 2주간 'L 브랜드' PB 전품목을 대상으로 다다익선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할인 행사는 해당되는 PB 행사 상품을 2개 구매 시 10% 할인, 3개 이상 구매 시 20% 할인해주는 다다익선 행사로, 동일 상품의 중복 구매 형태가 아니라 브랜드나 품목에 관계없이 구매 수량에 따라 각 상품마다 할인율이 적용된다.
 
신선, 가공, 생활 등 전 분류에 걸쳐 PB브랜드 4천여 개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며, 통큰·손큰, 엘뷰티, 패션잡화PB를 제외한 초이스엘, 세이브엘, 프라임엘, 프라임엘 골드 총 4가지 L 브랜드 상품들을 선보인다.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 상품인 PB 상품의 경우 가격 자체가 저렴하게 측정돼 할인 행사를 거의 진행하지 않지만, 롯데마트는 K-세일을 통한 내수 경기 활성화에 동참하고자 자체 마진을 축소해 할인에 나선 것으로 의미가 있다.

홈플러스 역시 롯데마트와 같은기간 동안 인기 생필품 3000여개 이상의 행사상품을 최대 50% 할인판매한다. 

신선식품의 시즌 상품과 일상생활에 많이 쓰이는 생필품의 가격을 역대 최저가 수준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가전제품은 온라인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특히 수능이 끝난 수험생과 예비 신입생을 겨냥한 상품으로 삼성·LG 노트북을 최대 40% 할인해 준비했고 32GB USB 9000원, 홈플러스 유선광마우스 3000원, Electrika 이어폰과 헤드셋을 각각 2000원, 3000원에 초특가 판매한다.
 
주부들을 겨냥해 '홈플 블랙위크 기획전'도 마련했다. 300ℓ 이상 행사모델 김치냉장고를 최대 100만원 할인 해 주고 삼성전자 48·55평형 FHD TV(Full HD 커브드) 최대 90만원 할인, 삼성·신한·현대카드 결제 시 800ℓ 이상 프리미엄 냉장고 30만원 할인, 15㎏이상 전자동세탁기 및 드럼세탁기(애드워시, 트윈워시)를 최대 40만원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K 세일로 효과가 아예 없진 않겠지만 코리아 블랙프라이보다 반응이 덜하다"라며 "소비자들이 '피로감'을 느낀다는 표현이 와닿긴 하지만, 그래서 더 준비를 많이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