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승진 지난해 3명서 올해 7명… 최고경영진 계열사간 이동 확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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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그룹이 '인적 쇄신'에 무게를 둔 내년도 계열사별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또 최고경영진(CEO) 수를 크게 늘려 각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했다.

    LG는 26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을 LG그룹 지주회사인 (주)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이동시킨다고 밝혔다.

    구 부회장은 앞으로 소재·부품, 자동차 부품, 에너지 등 그룹 차원의 미래성장사업 및 신성장동력 발굴을 집중 지원하며 관련 사업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데 주력하게 된다.

    아울러 LG전자 박종석 최고기술자문(CTA·사장)이 LG이노텍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웅범 LG이노텍 사장은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을 맡는다.

    LG그룹은 CEO급(사업본부장 포함) 최고경영진의 계열사간 이동을 통해 인적 쇄신을 꾀했다. 최근 실적부진과 성장정체가 길어지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최고경영진 층도 크게 두터워진다. 사장 승진자만 7명으로 지난해 3명보다 2배 넘게 늘었다.

    특히 홍순국 LG전자 생산기술원장(전무)은 전무에서 곧바로 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한 번에 2단계를 뛰어넘은 것이다.

    홍 전무는 신성장사업인 에너지와 자동차부품 분야의 장비기술 개발로 수주 확대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는 신설된 소재·생산기술원장을 맡게 된다.

    이상봉 LG전자 부사장도 에너지사업센터장으로서 태양광을 비롯한 B2B(기업간 거래) 사업 실적을 개선한 공로를 내세워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사장은 B2B부문장 겸 에너지사업센터장을 담당한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과 김명환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올라섰다. 손 본부장은 석유화학과 소재 등의 분야에서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상승시키는 업적을 거뒀다. 김 소장은 전기차용 전지와 전력저장 전지 시장을 선도한 성과를 높이 평가받았다.

    또 정호영 LG생활건강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LG화학 CFO 사장으로, 이동열 서브원 부사장은 MRO(소모성자재)사업담당 사장으로, 백상엽 (주)LG 사업개발팀 부사장은 시너지팀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LG 관계자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주)LG 이동 등 쇄신인사를 실시했다"면서 "사장 승진자를 7명 내는 등 최고경영진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LG그룹 인사는 계열사 이사회를 거쳐 오는 27일 마무리된다. 임원 승진자 규모는 예년과 비고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